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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점검 51일만에 3명 추락사…人災가 빚어낸 대참사
道 발주…도청신도시 공사장
근로자 3명 25m아래 추락사
현장 점검에도 사망 관리부실
김성용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18일(월) 22:12

ⓒ 대구광역일보
건설현장 ‘죽음의 현장’이 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사망사고 연쇄반응으로 안전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근로자들은 건설현장이 무섭다고 말한다.
경북도청 신도시 공사장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25m 아래 추락, 모두 숨지는 참사가 났다.
사망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떨어짐(추락)’ 재해는 줄지 않고 있다.
정부와 일선 지자체가 칼을 빼들고 건설 분야 사망자를 줄이겠다고 외쳐대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3명 추락 대참사
18일 낮 12시 41분께 안동시 풍천면 한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사고는 풍천면 도양리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건설 공사장 5층 데크플레이트(철물 거푸집) 상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하중을 못 이겨 붕괴하면서 떨어졌다.
이들은 사고 직후 119구급대에 의해 안동·성소병원, 안동의료원 등 3곳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사망했다.
숨진 근로자는 A(50)씨, B(50)씨, C(39)씨 등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사고 직후 부상자를 안동시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당시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근로자 3명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재해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안동경찰서는 “사고 현장에 있던 인부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어떤 곳(?)
참사가 난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은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1424 일대 6만7003㎡ 터에 건설 중이다.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1년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립 기본방침을 수립했다.
장소 선정, 주민설명회,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승인 등을 거쳐 2016년 12월에 착공, 오는 8월 말 준공한다.
경북도는 광역쓰레기소각시설 건설에 2097억원(국비포함)의 예산을 쏟아 부었다.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 안동·예천 등 북부지역 11개 시·군의 쓰레기를 이곳에서 모두 소각한다. 하루 쓰레기 처리량은 음식물 쓰레기 120톤, 일반 소각용 쓰레기 390톤 등 최대 510톤을 소각 처리한다.
북부권 환경에너지타운 건설은 민간투자로 경북그린에너지센터㈜가 20년간 운영한다.

▣현장 점검 51일만에 터졌다
경북도가 365일 안전하고 행복한 경북 만들기를 선포가 소리만 요란하다.
무엇보다 한국환경공단이 지난 1월 25일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현장에 점검한지 51일만에 추락사고가 터졌다.
안전점검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진단 점검 추진계획’에 따라 경영진의 안전관리 책임의식 고취로 이뤄졌다.
현장 내의 추락낙하 재해 예방시설, 건설용 기계기구 등을 중점 점검했다.
경북도는 산업 현장 재해를 막기위해 경북도안전대진단 추진단(3개팀)을 구성했다.
대진단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기존의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안전대진단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안전대진단 관련 현장실태를 살피고, 대진단 결과 위해요인은 가용 재원을 활용한다.
도는 정밀안전진단 및 보수·보강 등 적극적으로 개선 조치한다.

▣죽음의 건설현장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주요 원인은 관리미비에 따른 인재가 대부분이다.
전체 건설공사 사고의 대부분인 89.6%는 현행 법령 및 제도의 미비보다는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등 현장관리 소홀이 크다. 공사 현장에서 최우선은 ‘안전’이지만 건설현장 사망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산재 사망사고 1순위’라는 불명예를 떨치기 위해 안전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2018년 건설현장 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월까지 건설업 산재 사망자는 344명이다. 산재 인한 직간접 손실도 22조 원으로 추정된다.
사망 사고 1위는 포스코건설이다. 근로자 8명이 사망했다. 2017년에도 포스코건설은 근로자 5명이 목숨을 잃어 사망 사고 1위였다.
포스코건설에 이어 △현대건설(6명) △GS건설(3명) △롯데건설(3명) △반도건설(3명) △태영건설(3명) △두산건설(3명) △대림종합건설(3명) 순이었다.

▣2017년 964명 숨졌다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는 8만9848명이다.
이 중 964명이 업무상 사고로 사망했다.
매일 246명이 다치고 이 중 3명은 목숨을 잃었다. 사망 사고는 업종별로 건설업 506명, 제조업 209명, 서비스업 등 기타 업종 144명, 운수·창고통신업 71명 순이었다.
재해 유형별로는 추락(366명, 38.0%), 끼임(102명, 10.6%), 부딪힘(100명, 10.4%)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산재 사고의 대부분은 건설업 등 고위험 분야에 집중돼 있다.
2017년 발생한 국내 산업재해 사망자의 52%(506명)가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건설현장은 전체 산업에서 ‘재래식 재해’로 불리는 추락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고용부 등에 따르면 2017년 2만5649명에 달했던 건설분야 재해자 중 33.6%인 8608명이 추락사고로 재해를 입었다. 사망자 579명 중 추락사고로 사망한 근로자가 276명(47.7%)에 달했다.

▣추락 사망 원인은
건설현장 근로자들은 가설 구조물인 ‘비계’를 추락 재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2017년 건설현장 추락 사망재해의 약 26%(73명)는 비계 설치 대상 현장에서 발생했다. 비계란 건물을 지을 때 근로자들이 높은 곳까지 안전하게 이동해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가설물이다.
지난해 사망 사고에서 추락사 비율은 더 높아졌다. 사망자 344명 중 204명(59.0%)이 추락사였다. 사망근로자 10명 중 6명이 추락해 사망한 것이다.
추락 사고는 주로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한다. 2017년 공사비 120억원 미만 현장의 추락사고는 7445명으로 건설현장 전체 추락사고의 86.5%를 차지했다.
건설분야에서 추락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무엇보다 다른 산업에 비해 위험은 큰데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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