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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체육회 직급·연봉 ‘셀프 인상’
道 감사에도 개선 안해 도의회 질타
경북도의 ‘비호 의혹’까지 제기
최준길 기자 / 입력 : 2019년 11월 13일(수) 20:29

경북도체육회는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직급과 연봉을 일방적으로 상향한 사실과 이 같은 위법행위가 경북도 감사에서 드러났음에도 1년여 동안 개선 조치는 커녕 ‘뭉개고’ 있는 점이 밝혀져, 체육회에 대한 경북도의 ‘비호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던 지난 2016년에 직원들의 직급과 연봉을 대폭 상향했다. 당시 경북체육회는 법적으로 거쳐야 될 이사회 의결도 없이 내부결재로 직급과 연봉을 임의조정했다. 경북도체육회는 30명 정원 중 2급(이사관) 1명, 4급(서기관) 7명, 5급(사무관)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북도가 지난해 3월 경북체육회에 대해 실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타 시도 체육회의 평균 4급 비율이 (정원 대비)13%인 반면 경북은 30%로 타 시도에 비해 과도한 직급 상향이다’며 직제·정원 재획정과 관련자 징계 등을 요구했다. 도는 감사결과서에서 유사기관과의 균형성, 통솔범위 등을 고려해 직급 등을 재획정할 것을 주문했다. 
경북도 감사는 또 경북체육회 직원 중 9급에서 곧바로 7급으로 직급을 조정한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이사회 의결도 없었고, 최소근무연수와 관계없이 9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역시 재획정을 요구했다.
경북도의회가 실시한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도체육회는 “도 감사결과를 토대로 직급과 연봉을 전면 하향 조정하겠다”고 답변했으나 현재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경북체육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채아 경북도의원은 “경북체육회 직원의 높은 직급과 고액 연봉 문제가 전혀 해결이 되지않고 있다. 연말까지 개선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질의과정에서 참석한 경북체육회 간부들에게 일일이 “직급 조정에 동의할 수 있죠”라고 물었고, 각각 “네”라고 답변을 받아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러나 체육회 일각에서는 “경북체육회 지도감독 기관인 경북도의 미온적인 자세로 개선 조치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해 이사회 의결없이 연봉을 일방적으로 ‘셀프 인상’한 부분에 대해선 환수 조치까지 해야 한다”는 강경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의식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지금까지는 체육회 직원들의 내부 저항으로 직급과 연봉의 하향 조정이 되지 않았다”면서 “개선안을 마련해 체육회장인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결재를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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