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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가계대출 4.9조원 늘어…주택담보대출 다시 꿈틀
주담대 3.1→3.3조원…”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영향” “추석 상여금” 신용대출 1.7조원↑, 예전 수준 회복
뉴스1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16일(월)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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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가계대출이 한 달 새 4조9000억원 늘며 5개월 만에 4조원대 증가 규모로 낮아졌다. 추석 상여금 지급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강도 높은 8·2 대책에도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 늘며 증가 규모가 한 달 전보다 오히려 소폭 늘었다. 주택 거래량 감소에도 이미 승인한 중도금 대출 등이 꾸준히 취급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9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증가 폭인 6조6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1조원 넘게 줄었다. 4조원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강도 높은 8·2 대책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8월 1만5000호에서 9월 8000호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이미 승인된 중도금대출 등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면서 증가 폭은 3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 증가 규모가 6~7월 4조원대에서 8~9월 들어 3조원대로 낮아졌다”며 “8·2 대책 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8·2 대책으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미 승인한 집단대출이 주담대 증가 규모를 이끌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시장 열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주담대 증가폭이 줄어드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임대업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대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9월 중 3조4000억원 증가하며 2015년 7월 3조7000억원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타대출은 8월 3조4000억원 증가에서 9월 1조700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 본격화, KB국민은행의 경찰 공무원 대상 연 1.9%의 무궁화대출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졌다. 여기에 추석 상여금 지급 등으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수요가 줄어들면서 증가폭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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