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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재해보험은 농민의 든든한 기둥이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20일(월)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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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오는 20일부터 2017년 농작물재해보험 상품을 지역 농협과 품목농협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19일 도에 따르면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농가의 경영불안을 해소하고자 2001년 사과와 배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도는 매년 품목을 꾸준히 확대해 올해 총 44개 품목의 보험상품을 판매한다. 대상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 또는 법인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보험은 뜻하지 않은 재해나 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손해를 보상해줄 뿐만 아니라 재기의 발판도 되는 중요한 안전장치다. 하지만, 농작물이나 농업용 시설물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의 경우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농업인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가입률도 저조한 것이 보편적 현상이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농작물과 시설에 자연재해나 화재가 발생하면 농업인은 그 피해로 큰 타격을 받고 재기불능에 빠지게 된다.
지난해 4월 16-17일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강풍에 불의의 피해를 입었던 원예시설 농가들이 보험금으로 피해복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좋은 본보기다. 강풍으로 1442농가 365㏊의 원예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한 결과 다행히 보험금 134억 원가량을 수령했다는 보도이다. 많은 비용을 들인 시설과 애써 재배한 농작물이 바람에 쓰러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보험금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농작물재해보험의 농가 부담은 생각보다 매우 가볍다. 경북도의 경우 농작물재해보험은 보험료의 50%를 정부가 보조하고, 30%를 경북도에서 추가 지원하기 때문에 농업인들이 20% 부담이라는 저렴한 보험료로 자연재해 등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특히, 원예시설 품목의 농작물재해보험은 시설물과 작물을 묶어서 가입할 수 있고, 특약에 따라 화재에 의한 손해도 보상받을 수 있으므로 많은 돈을 들여 마련한 농업용 시설물에 대한 안전판으로 적합하다.
지난해는 벼 상품에서 피해가 없을 시 보험료의 일정 부분을 돌려주는 제도를 실시해 벼 가입면적이 전년도 대비 2배 이상인 1만6538㏊에 이르는 높은 성과를 거뒀다. 2001년 상품도입 이래 농작물재해보험을 통해 도민이 보상을 받은 금액은 농가순부담액 2018억 원보다 3배 높은 6150억 원이나 된다.
보험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영농활동을 보장하는 든든한 사회안전망이므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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