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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입 OT, 보건대와 금오공대의 경우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27일(월)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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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학교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을 교내에서 개최하면서 총장 댄스 등 다양한 이벤트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보도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23일부터 이 대학교 인당아트홀에서 2600여 명의 신입생을 학과별로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하루씩 이틀 동안 진행,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폭넓은 찬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총학생회와 대학 측은 안전사고 방지와 학부모의 부담 해소, 건전한 대학문화 달성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자 교내 행사로 개최했다고 한다. 특히, 남성희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은 자신들의 소개 시간에 재학생 대표와 함께 음악에 맞춰 댄스를 추며 신입생을 환영하는 시간을 가져 주목받았다. 이들은 신입생들을 위해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 권위적이 아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고 총학생회와 대의원회, 학생자치기구 소개, 대학소개와 대학생활 안내, 각종 정보 전달, 총학생회가 준비한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로 신입생들을 환대했다.
또, 각 학과로 이동해 전공 소개와 실습실 안내, 교수와 선후배와의 만남과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보건대 보다 하루 먼저 오리엔테이션 장소로 떠났다가 사고를 내 빈축을 산 금오공대와 좋은 대조가 된다.
금오공대는 지난 22일 충북 단양 중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신입생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OT를 떠났다가 5m 언덕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빚었다. 이날 사고로 50대 운전자가 숨지고 버스 내 타고 있던 대학생 44명 중 15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보건대처럼 교내 행사로 치렀다면 비켜 갔을 안타까운 사고다.
대학가의 오리엔테이션이 사회의 지탄을 받은 지 오래다. 지난 2014년 2월 폭설로 지붕이 붕괴한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OT 참가 신입생 10명이 목숨을 빼앗긴 일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 22일에는 강원도 고성 모 콘도에서 OT 참가한 신입생이 술에 만취해 엘리베이터 기계실에서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빚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OT 때마다 대학마다 성추행, 집단 체벌 등 각종 일탈행위가 반복되고 있다.
교육부가 집단 연수 매뉴얼을 만들에 각 대학에 배포했지만 소귀에 경 읽기다. 이번 기회에 각 대학마다 OT 장소를 교내로 한정하는 것부터 학생회 차원에서 채택하기 바란다. OT 내용도 보건대 경우처럼 신입생들에게 진정 도움 되는 것으로 바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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