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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게임, 안전사고 우려된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3월 05일(일)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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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서비스가 국내에 출시되자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보행자는 물론이고 운전하면서도 분별없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안전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도시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포켓몬 만화 캐릭터를 잡아 훈련시키고 싸우게 하는 위치 기반형 모바일 게임이다.
문제는 이 게임에 빠진 이용자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캐릭터 잡기에 몰두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에 집중하며 걸어 다니다 보면 계단을 못 봐 발을 헛디디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포켓몬이 출몰하는 지역이 주로 도심의 번화가나 공원이다 보니 설치물에 부딪히는가 하면 일부 게이머들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게임에 몰두하다 빨간 불로 바뀌는 것을 보지 못해 차에 부딪히는 등 안전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포켓몬을 잡으려고 차량이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교통 혼잡을 빚는가 하면, 독립기념관 등 경건한 장소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게임에 몰두해 취지를 흐리는 추태가 벌어지곤 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국내에서 포켓몬 고 게임에 의한 사망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운전하는 행위는 너무나 위험한 행위로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단속도 필요하지만, 게임 이용자들 스스로 안전에 유념하고 이동 중 게임을 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 대구시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포켓몬고 게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와 함께 대학생 모니터단을 통한 현장조사를 하기로 했다. 게임 이용자의 입장에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것이다. 또, 현수막과 안내 전광판 등 각종 홍보 매체를 통해 보행·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을 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도로상에서 게임 이용을 완전히 제한하는 등의 안전강화대책이 나와야 한다. 게임 개발사 측과 협의해 소방도로 이상의 도로는 물론 스쿨존이나 고속도로 등에서는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들이 강구되어야 한다. 또한, 운전 중 게임을 하다 적발될 경우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도 검토돼야 한다. 이와 함께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경각심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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