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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의 갑질, 인성문화 개선이 급선무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3월 13일(월) 18:09

결혼한 여직원에게 ‘관례’라며 퇴사 압박을 해 불매 운동까지 벌어졌던 금복주가 이번엔 하청업체에게 금품 상납을 강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대구를 대표하는 최대 주류 생산업체가 거듭된 갑질 말썽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대구 성서 경찰서는 계약 유지 등을 빌미로 하청업체에 상습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로 금복주 전 대표이사 C씨(61)를 긴급체포했다. 또, C씨의 지시를 받고 하청업체 대표에게 돈을 받아 상납한 홍보팀 직원 B씨(45)를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금복주 대표이사로 있던 C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하청업체 3곳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2억4000만원을 뜯은 혐의다.
B씨는 대표 C씨에게서 금품 상납을 지시받자 홍보 위탁업체 대표 C씨(37·여)에게 거래 계약을 해지할 것처럼 협박해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6차례에 걸쳐 2800만원을 받아 C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하직원을 앞장세워 금품을 상남 받았다고 하니 회사의 이미지가 말이 아니다.
C씨는 이 업체 외에 인력용역 공급업체와 쌀도정업체도 각각 1억8200만원과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C씨에게 상납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습범인 셈이다.
대구의 대표적 주류 생산업체인 ㈜금복주는 2015년 10월 여직원이 결혼 소식을 알리자 퇴사를 강요하는 등 성차별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금복주의 여성노동자 차별에 대해 대구지역 여성 단체들이 ‘금복주 불매운동’을 벌였으며,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금복주를 ‘성 평등 걸림돌상’ 수상자로 선정했을 정도로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엉망이 됐다.
지역 내 기업들의 근로자 노동환경이 너무나 열악하다. 결혼을 앞둔 여성에게 퇴사 압력을 가한 바 있던 금복주는 성차별에 이번에는 하도급업체에 떡값을 요구한 갑질 의혹으로 고소를 당했다.
갑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물질만능의 각박한 시대상황에서 비롯된 가진 자들의 인성 결여 때문이다.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배려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인성 회복이 시급하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 생각하는 이타심, 남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능력, 내가 받고 싶은 것을 남에게 줄줄 아는 배려심의 회복이 시급하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면 저절로 양심이 회복되고 품위 있는 예절이 생길 것이 아니겠는가.
대구광역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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