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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지역 기여 재고해야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3월 27일(월)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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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의 지역 기여도가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수년 전부터 대구에 입점하는 대기업 유통업체들의 지역 기여도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상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업체가 제출한 자료에 근거해 △지역금융이용 △지역제품매입 △지역용역발주 △지역업체입점 △지역인력고용 △지역상품판로확대 △사회환원 △물가안정 △지방세납부 등 9개 항목에 대해 조사표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지역 기여도를 평가했으나 모든 부문이 미흡한 상태다.
지난 2015-2016년도 대기업 유통업체의 지역 금융 이용은 정기예금은 2015년 833억원에서 2016년 807억원으로 오히려 3％ 감소했다. 지역제품 매입은 2015년 9.7％에서 2016년 10.9％로 소폭 증가했으나 지역 용역 발주는 54.5％에서 53.5％로 감소한 상태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인쇄 발주다. 백화점, 대형마트의 95％ 물량이 지역업체였다. 또한 지역업체 입점은 2015년 442개사에서 2016년 429개사로 3％ 감소했다. 지역인력 고용은 95.4％로 변동이 없었고 지역사회 환원은 56억원에서 66억원으로 10억원이 증가했을 따름이다.
최근 3년간 성적표에 대해 대구시는 지역물품 매입과 지역사회 환원, 정기예금, 급여이체, 용역발주 등 대부분 분야에서 실적이 향상됐지만 지역인력 고용 등 일부 주요 지표는 오히려 실적이 하락해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종합평가했다. 한편 전년도 지역 기여도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결과 올해 Best는 총점 100점 만점에 79점을 받은 현대백화점이 선정됐고 Worst는 70점 미만 평가를 받은 이마트와 코스트코홀세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언론매체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지역 기여도 제고를 촉구해 왔으나 ‘쇠귀에 경 읽기’인 것은 구속력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체별 지역기여도 추이를 면밀하게 분석해 기여도가 낮은 업체에 대해선 획기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적극적은 대응책이 필요하다. 결국 기업윤리가 확립되지 않은 것이 문제다.
따라서 지역에 기여하지 못하는 외지 기업은 도태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대형 유통업체가 지역민을 상대로 이윤을 챙긴 만큼 지역사회에 일정 부분을 환원한다는 기업윤리가 확립돼야 한다. 그것이 고객 창출로 이어지며 기업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선순환의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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