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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에 대한 적극적 대책을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11일(화)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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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재앙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봄철에 가끔 찾아오는 불청객에서 이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위험해졌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가 올해 유달리 심해 보이는 것은 착시가 아니다. 실제로 농도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39개 권역에서는 86회의 초미세먼지(PM2.5, 입자의 지름이 2.5㎛ 이하인 대기오염물질) 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PM2.5의 농도가 ㎥당 90㎍이 넘은 상태로 2시간 이상 지속되면 발령된다.
주의보가 발령됐다는 것은 시민들이 최소 2시간 이상 상당한 수준의 초미세먼지에 노출이 됐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2015년에는 63회, 2016년에는 47회 주의보가 발령됐던 점을 감안하면 37-83% 급증한 수치다. 미세먼지로 불리는 PM10(입자의 지름이 10㎛ 이하인 대기오염물질) 주의보(150㎍/㎥ 상태 2시간 이상 지속)도 지난해 1~3월 29회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44회로 51.7% 급증했다.
지난 3월 기준 전국 17개 지자체별 측정 결과 단 한 지역에서라도 미세먼지가 ‘좋음’을 기록한 날짜는 PM2.5의 경우 5일이었으며 PM10은 겨우 이틀에 불과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이 국민 건강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의 성분은 발생 지역이나 계절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해 만들어지는 황산염, 질산염이나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며 발생하는 탄소류와 검댕 등이다. 이름은 편의상 먼지로 불리지만 단순한 먼지가 아닌 유독 물체다. 2013년 10월 미세먼지를 ‘1군(Group 1)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초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준만 강화한다고 미세먼지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정부가 수시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공기의 질은 나아지기는 고사하고 되레 뒷걸음질 중이다. 실제 올 1~3월 전국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는 86회로 전년 동기(47회)보다 82.9%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3년 뒤 한국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 1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는 만큼 정부는 국가재난 수준의 미세먼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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