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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검증, TV 토론회가 제격이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12일(수)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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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자 대결구도로 출발한 19대 대선이 사실상 양강 구도로 전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검증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검증이라기보다 상대 후보를 어떤 방법으로든 깎아내리기 위한 난타전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만큼 비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간 네거티브가 너무 난무했다. 이제부터라도 검증을 요구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히 밝혀 19대 대선전을 공명선거로 이끌어 가야 한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사드 배치 말 바꾸기와 조폭 연루 의혹에 이어, 안 후보 부인의 서울대 교수 특혜채용 의혹, 사이비 종교 연루 의혹 등도 제기했다.
안 후보 역시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으로 맞불을 놓으며 네거티브 공세에 치중하고 있다.
대선 후보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상대 후보의 흠집내기로 일관하는 선거 전략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의 1+1 특혜채용 의혹과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 인수 과정이나 정준양 회장 선임 당시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안 후보 딸의 재산공개 문제는 지난 11일 재산이 약 1억1000여만이라고 공개함으로써 일단락됐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아들 특혜 취업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사고 무마 의혹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문 후보 아들 준용씨가 2007년 1월 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하는 과정에서 통상 16~42일이던 원서접수 기간이 엿새에 불과했고, 학력증명서 발급일이 원서 접수 마감 닷새 뒤였다는 것 등이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다.
응시원서에 적힌 제출 시점이 나중에 가필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안 후보 부인이나 문 후보의 아들을 둘러 싼 의혹은 오래된 이야기지만 두 후보 중 한 사람이 한 달 뒤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야무야로 덮고 넘어갈 수는 없게 됐다.
문 후보나 안 후보나 제기된 문제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상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네거티브라고 되받아 칠 일만도 아니다.
이런 점에서 TV 대선후보 토론회는 각 후보를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후보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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