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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文-安 대결로 유권자 판단 도와야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16일(일)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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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이 15,16일 이틀간 실시된데 이어 오늘부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벌어진다. 5월 9일 선출된 새 대통령은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후보등록 직전일인 지난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후보는 40%, 안철수 후보는 37%를 각각 얻어 오차 범위 안에서 박빙의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기간 동안 지지율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에 실시되는 만큼 일정이 촉박하다. 각 후보 진영은 공약과 국정운영의 큰 그림을 가다듬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 당선될 경우 인수위도 없이 바로 국정을 책임져야 한다. 유권자들도 후보 검증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자칫 깜깜이 선거로 대통령을 잘못 뽑을 위험이 높다.
후보들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 갈수록 상대 후보 흠집 내기 식의 네거티브 경쟁을 자제하고 정책경쟁에 주력해야 한다. 지금 안보와 경제가 백척간두에 서있다. 후보들은 안보와 경제를 포함, 국정 전반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이번 대선이 정책선거로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
유권자들도 자극적인 말싸움에 현혹되지 말고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모아야 할 것이다. 바로 그 점에서 TV토론이 주목된다. 유권자들이 갈수록 기승을 부릴 네거티브 공세나 포퓰리즘 공약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도 TV토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 13일의 첫 TV토론 후보 자질과 능력을 판별할 좋은 기회였다. 현안에 관한 열띤 공방이 오고 갔지만, 토론자가 5명이나 되다 보니 논점이 분산되는 등 전체적으로 깊이 있는 토론이 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대선후보 토론회는 앞으로 KBS 토론회, JTBC 토론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 3차례 등 모두 5차례가 예정돼 있다. 특히 중앙선관위 토론회는 과거와 달리 기조 연설을 생략하고 시간 총량제 자유토론과 스탠딩 토론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색이다.
대통령선거를 위한 TV토론인 점을 감안하면 대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문-안 두 후보 중심의 집중토론이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두 후보가 일대일 맞짱토론을 가져 도덕성과 정책, 비전 등 국가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역량이 한층 또렷하게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유권자가 옥석을 분명히 가릴 수 있도록 양자 토론을 도입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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