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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생활-농사활동, 야생진드기 주의해야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6월 20일(화)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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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 야생 진드기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SFTS) 증후군’에 걸린 환자가 경북에서만 올들어 모두 4명이 걸린 가운데 2명이 숨졌고 2명은 퇴원다.
올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숨진 상태여서 야생진드기에 대한 경각심 고취가 필요해지고 있다.
지난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덕에 사는 75세 노인이 숨졌다. 지난 6일 발열로 포항 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나 확진판정 하루 전날 숨졌다. 또 지난 2일에는 경주에 사는 70세 노인이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 날 숨졌다. 경남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었다고 한다. 다른 2명은 50세 여성과 66세 여성으로 현재 퇴원했고 건강이 양호한 상태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2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졌고 2015년에는 환자 9명 가운데 3명이 사망하는 등 야생진드기 피해가 타시도에 비해 많은 편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3㎜ 내외의 야생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질병이다. 주로 수풀이나 나무가 우거진 곳에 서식하며 사람과 동물의 몸에 달라붙어 흡혈을 한다. 흡혈과정에서 바이러스를 몸속으로 옮겨 넣게 돼 증후군에 감염되는 것이다. 이 진드기는 4월 무렵부터 11월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요즘 같은 여름철 7-9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고 한다.
야생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식중독 또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임으로써 자칫 대수롭잖게 여겨 질병을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많다. 주 증상으로는 피부발진 고열과 두통 설사 위장장애 극심한 피로감 등이 다. 이런 증상을 느끼게 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4-11월 사이에 철저한 예방이 요구된다. 야외에서는 돗자리를 편 뒤에 앉도록 하고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 두지 말아야 하겠다. 산책이나 등산길에 나설 경우 지정된 경로 이외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잘 털거나 세탁하도록 한다. 또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 세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야생진드기에 대한 각자의 철저한 주의만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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