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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6월 26일(월)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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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가금류 농가와 행정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AI 양성반응이 나온 직후 해당 계류장 내 닭 160마리와 오리 22마리를 살처분했고 또 반경 3㎞ 이내 일곱 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725마리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했다.
대구지역에는 달성군의 37만 마리 등 40만 마리의 닭·오리·거위가 사육되고 있다. 대구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경우 무책임한 가축 거래 상인 한 명 때문에 대구의 3년 가축전염병 청정지대가 무너졌다. 대구 동구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고병원성으로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대구에서는 지난 2014년 6월 달성군 한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뒤 최근까지 AI,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확인된 사례가 없었다.
문제는 해당 상인 A씨가 최근 한 달 동안 본인 소유의 가금류 계류장에서 10마리가량의 토종닭이 폐사했지만 검역 당국에 알리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더구나 축산차량용 GPS까지 켜놓지 않았다고 하니 죄질이 나쁘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AI 사태가 대구에서 다시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A씨는 가축 거래 상인 등록도 하지 않고 경북지역 전통시장을 다니며 병아리 등을 판매했다고 한다.
한국토종닭협회 관계자는 “A씨는 담당 구청 등록 이전인 지난 4월 14일쯤 경북 고령지역 전통시장에서 병아리 등 토종닭을 차량에 싣고 와 판매했다”면서 “협회 등록 회원이 A씨를 발견해 해당 군청에 알렸고, 공무원이 나오고서야 철수했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업계에서는 가축 거래 상인 등록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등록 상태로 차량을 이용해 전통시장을 다니며 장사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상인 등록 시 보관 시설을 의무화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차량 소독 여부 확인 등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아울러 AI 고병원성 판정에 따라 23일 달성공원 서문과 후문을 폐쇄하고, 공원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 역시 초비상사태다. 동일 계류장에서 토종닭이 전통시장을 통해 팔려나간 정황이 파악된 때문이다. 방역을 강화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방지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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