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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을지훈련 축소의 의미를 읽어야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21일(월) 19:45

한반도 위기가 높아진 가운데 연례 한미연합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어제부터 오는 31일까지 실시된다.
UFG는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에 대비해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이 목적인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출발점도 1968년 북한 무장공비 김신조의 청와대 기습 사건이다. 지금은 실제 병력과 전투장비가 투입되지 않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진다.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참관하고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감시하는 투명한 훈련이다
그런데도 UFG는 매년 3월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하고 야외기동훈련까지 실시하는 키리졸브와 함께 늘 북한의 비난 대상이었다.
지난해에는 UFG 시작 이틀 만에 SLBM을 시험 발사했고, 9월 9일 정권수립기념일에 맞춰 5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매년 크고 작은 도발을 계속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북한은 “침략 각본들을 완성하기 위한 반공화국 합동군사연습은 우리에 대한 적대 의사의 가장 노골적인 표현”(노동신문),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파국으로 몰아갈 것”(조선중앙통신) 등의 험담을 쏟아냈다.
올해 UFG는 예년에 비해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전략자산이 참여하지 않는가 하면 미군 참여인원도 지난해보다 7500명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미국은 군사적 조치를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대화의 전제조건까지 제시할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진 것과 일맥상통한다.
다만 북한의 반발과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 공조를 확인하고 만반의 군사대비 태세를 갖추는 데에 더욱 무게를 둬야 한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다가섰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엄중한 시기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북한에 대화를 위한 메시지를 던지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북한은 수백만 명의 목숨을 담보로 잡고 벌이는 불장난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벼랑 끝에서 점점 더 위험한 행동으로 주목을 끌겠다는 행동은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레드라인을 테스트하려 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벼랑 끝에서 한 걸음 더 내 딛는 무모한 행동은 당장 그만 둬야 한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한 의미를 읽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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