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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케미칼 폭발사고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20일(목)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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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구미 국가산업단지 3공단 내 합성섬유 원사제조 공장인 ㈜스타케미칼 원료 저장 탱크에서 강력한 폭발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 인부 5명 가운데 박 모(46)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숨진 박 씨는 폭발 충격으로 사고현장에서 150ｍ 정도 떨어진 하천에 추락해 크게 다쳤다. 첫 번째 원료 탱크 폭발 후 곧바로 2번째 탱크가 폭발했고, 몇 분 후 3번째 탱크도 폭발, 원료탱크 3기 모두가 폭발했다. 폭발 충격은 지름 10여m, 무게가 수t에 이르는 탱크 뚜껑이 150여m 떨어진 광암천까지 날아갈 정도로 강력했다. 창문과 지붕이 흔들리고, 폭발물 파편이 수백m 날아와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탱크 뚜껑이 날아가면서 인근을 지나는 전선과 통신선을 절단, 사고현장 인근에서는 정전에다 통신까지 끊겨 공단 업체 및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폭발로 인근 주민들도 크게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고 당시 폭발음이 공장 밖 수백m 까지 들렸고, 인근 3공단까지 진동이 느껴져 ‘지진이 아니냐’는 신고가 빗발쳤다. 다행히 폐업 중인 공장이라 유해화학물질을 따로 보관하지 않아 화학물질 유출 사고 같은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사고는 원료 탱크 해체를 위해 탱크 내 배관을 산소용접기를 이용해 철거하던 중 배관 속에 있던 가스와 합성섬유 원료인 텔레프탈산(TPA) 분진이 동시 폭발, 폭발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플렉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공장과 건물은 스타케미칼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 소유이지만 공장 내에 있는 기계 등은 이미 소유권을 고철업자 등에게 넘긴 상태라고 한다. 결국 분진의 위험을 알지 못하는 고철업자에게 넘겨진 상태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부도 등으로 폐업한 경우의 위험물관리가 산업재해 안전의 주요 문제점으로 부각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선진국형 매뉴얼을 작성해 일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주가 산업재해를 막는데 드는 비용을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적극적 자세가 기업의 경쟁력 확보로 직결되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큰 몫을 차지하게 됨을 깨달아야 한다. 거듭 당부하지만 기업주의 인식전환과 관계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관건이다. 사업체들은 안전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을 당연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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