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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아동학대는 범죄행위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27일(목)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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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어린이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동학대가 CCTV에 잡혔다. 3살난 여자아이가 밥을 먹다가 토하자 교사가 토한 것을 억지로 먹이는가 하면 식판을 발로 차버린다. 또 다른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원피스를 들추고 배를 때린다. 이번에는 아이가 식판을 꺼내지 않는다고 아이를 다른 교실에 끌고 가 방치하는가 하면 화장실에 가두기도 한다. 해당 원아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상담한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가 있다는 의사소견을 내렸다. 이런 식의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같은 반 7명 가운데 5명이나 된다고 하니 공분을 금치 못한다.
토한 것을 먹는 사람은 없다. 너무나 잔인한 짓이다. 그 교사의 정신상태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심지어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지 않은 화장실에 아이를 가둬 아이가 화장실 공포증에 걸린 상태라고 하니 치가 떨린다. 어린이집 교사는 특히 자애로워야 한다. 부모의 심정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자상한 마음씨가 기본이다. 말썽이 된 교사는 전혀 기본이 돼 있지 않다. 어린이집 교사로서는 부적격이다. 돈벌이에 눈이 어두워 무작정 들어 온 케이스일 것이다.
해마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동 관련시설 종사자의 학대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어린이집의 학대행위 유형 중 신체 학대가 전체의 74%나 된다는 점이다.
아동의 의사표현력이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골방에 가둬놓거나 욕설을 하는 등 방임이나 정서 학대까지 포함하는 전반적인 아동 학대는 이보다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반면 이런 아동학대행위가 입증된 가해자나 시설에 대해 자격취소, 해임, 보조금 중지 등 조치가 취해진 것은 3분의 2에 불과하다고 한다. 관리와 솜방망이 처벌이 아동학대의 근절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보육교사의 자격 요건 강화, 근무환경 개선을 민간부문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인적 인프라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동 학대는 이유가 무엇이든 용서할 수 없는 범죄다. 재발을 막으려면 가해자를 엄벌하고 실형을 선고 받을 경우 어린이집 재취업을 금하는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보육교사양성과 선발과정, 어린이집 관리체계 문제점을 찾아 고치는 근본적 처방도 같이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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