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새누리지도부 국정문란 사태 책임져야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1월 01일(화) 20:10
|
|
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사태로 멍든 국정을 쇄신하고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새누리당 지도부도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특히 새누리당 내부에서 비박계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서 추이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정현 대표 등 친박지도부는 ‘사태수습이 우선’이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사퇴론을 비박계의 딴죽걸기로 몰며 정면대결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지난달 31일 김무성 정병국 나경원 김용태 의원 등 40여명이 넘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나서서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쇄신 와중에 당만 인적 쇄신없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이정현 지도부 퇴진을 요구했다.
하지만 친박계 지도부의 태도는 완강하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지난달 31일 “어려울 때 그만두고, 물러나고, 도망가는 것은 가장 쉬운 선택”이라면서 “지금은 이 난국을 일단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당내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인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도부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온 데 대해 사실상 거부입장을 밝힌 것이다.
현 지도부는 최근까지도 최순실 씨의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한 언론·야당의 문제 제기를 ‘정치공세’, ‘정권 흔들기’로 일축하며 청와대를 엄호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을 비롯한 각종 의혹 사안에 대해 최 씨와 관련 인물의 증인채택을 한사코 막는 등 문제를 키운 책임이 청와대 못잖게 엄중하다.
특히 이정현 대표의 책임은 무겁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기강문란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이 극에 달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이 대표는 “나도 연설문 같은 걸 쓸 때 친구 얘기를 듣곤 한다”고 말하는 등 끝까지 청와대 비호에 몰두한 인물이다.
따라서 새누리당 지도부 총 사퇴는 새누리당을 믿고 지지해 온 국민들에게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말썽 많은 청와대 비서진들이 물갈이 당하고 최순실 씨가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지도부 총 사퇴의 적기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이 책임있는 정당이라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의 체질을 바꾸고 민심을 추스르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
|
|
|
|
대구광역일보 기자 
- Copyrights ⓒ대구광역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
|
|
최신뉴스
|
|
|
|
|
회원가입
기사쓰기
커뮤니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봉화군, 저출생 극복 성금 모금 추..
인사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