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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 피부에 와 닿는 결과를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1월 07일(월)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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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및 산하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8일부터 21일까지 14일간 하게 된다. 이번 행감을 통해 시와 시교육청은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규모 있게 살림을 꾸려왔는지, 부족했던 부분은 무엇인지 평가 받게 된다. 시의회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시정과 시교육청을 감시하고 견제할만한 역량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시의원 개개인들의 역량은 얼마나 되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행정사무감사는 시 및 시교육청과 시의회가 맞이하는 연중 가장 중요한 행정 절차이다. 그런 만큼 시의회와 의원들이 열과 성을 다해 행정사무감사에 임할 것으로 믿는다. 일부에서는 행정사무감사의 비능률성을 문제 삼기도 한다. 특히 공무원들의 경우 과도한 자료 요구로 인해 일을 할 수 없다고 종종 하소연한다. 국회에서 그 적폐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무분별한 자료요구 등 누누이 지적되는 문제들 중에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들은 점차 개선해 가야하겠지만 시의원들의 자료요구에 흔쾌하게 응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집행부와 의회가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서도 냉철하고 차분한 검증이 이뤄지는 행정사무감사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감사에서는 먼저 시정의 큰 틀과 정책방향에 대한 감사가 선행돼야 한다. 권영진호가 지향하는 방향과 가치가 지역현안 해결과 성장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시대의 흐름과 방향에 맞는지 면밀히 평가하고 검토할 일이다.
예산규모의 적정성과 집행에 따른 적절성에 대해 주의 깊게 들여다봐야 한다. 대구시와 시교육청의 예산규모는 결코 만만치 않다. 합법적으로 쓰였는지, 당초 설계한 목적에 부합하는지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과 계층간 형평성 있는 집행이 이뤄졌는지 집중해 봐야 한다.
인사문제도 알뜰하게 점검해 보기 바란다. 산하단체의 기관장들에 대해서도 능력과 자질, 도덕성과 사명감 등 인사전반에 대한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매년 실시하는 행감이지만 아직 주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질적인 내용이 부족하고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행감은 시의회가 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집행부도 주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의 활동을 존중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 바로잡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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