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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출몰의 계절, 예방대책 시급하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1월 10일(목)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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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전국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은 특히 심해 맷돼지에 의한 농가의 피해가 심각한 지경이다. 농작물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날이 갈수록 도심지 출몰도 잦아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아파트를 휘젓고 다니는가 하면 식당을 습격하면서 야생 멧돼지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시급해졌다.
웬만한 농지는 멧돼지 세상으로 돌변한 상태다. 지난 6월 낮 경북 고령군 성산면 한 농로에서 밭일을 나가던 주민 이모(79)씨가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에 팔과 엉덩이, 얼굴 등 모두 7곳을 물어뜯기는 중상을 입은 사건에서 보듯 농촌에서 멧돼지를 보는 일은 다반사다.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지난해 야생동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당 마리수를 기준으로 도의 서식밀도는 2012년 1.0마리에서 2015년 4.1마리로 거의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니 농민들의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된다.
경북도가 나섰다. 도는 멧돼지 등을 우선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확대·운영에 나섰다. 수확기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은 지난해 시·군별 20명에서 올해부터 30명으로 확대됐으며, 울릉도를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 500여명으로 구성된다. 방지단은 사전 포획허가를 받아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신고가 있을 경우 즉시 출동해 구제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수렵기피 유해 야생동물을 효율적으로 포획하기 위해 유해야생동물 포획포상금제를 확대 한다. 엽사들이 사냥을 기피하는 고라니, 까치 등 유해야생동물 포획 시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또 도는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목책기, 철선울타리, 경음기 등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 설치 사업을 벌여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예방사업과 사후보상도 최대 500만원까지 실시한다. 전국 최초로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 보상보험도 시행한다.
경북도의 새로운 시책이 큰 효과를 거두어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한다. 수렵장도 순환시행하기 보다 동시에 개방한다면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멧돼지 때문에 농업을 전폐할 지경에 이르는 것을 막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개체수가 적정선으로 낮춰질 때까지 수렵을 허가하는 방안도 강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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