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탈당 결의한 비박계, 진짜 보수돼라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22일(목) 22:00
|
|
김무성 유승민 나경원 등 새누리당 비박계 35명이 오는 27일 ‘집단 탈당’을 결의했다. 탈당 시점은 오는 27일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탈당을 결의하고 즉석에서 탈당계를 작성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생각이라고 한다. 보수정당으로서는 드문 대규모 탈당이다. 지금의 새누리당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처럼 보인다. 기왕에 탈당할바엔 ‘극우 보수’ 친박계와 분명히 선을 긋는 ‘열린 보수, 개혁적 보수’ 세력의 진수를 보여야 할 것이다.
황영철 의원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저희는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마음 모았다”며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의 정신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을 간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황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킨 친박 패권주의 극복, 진정한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새출발을 다짐한다”고 타도 친박을 외쳤다.
35명의 탈당 결의 의원들 중 유일한 비례대표는 김현아 의원이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라는 신분 때문에 탈당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비박계는 친박계 당 지도부에 김 의원에 대한 출당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탈당결의 35명을 지역별로 분류해보면 대구의 유승민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서울(9명), 경기·인천(8명), 부산 5명, 경남 4명, 강원 2명, 경북 1명, 울산 1명, 전북 1명, 충남 1명 순이었다.
새누리당 친박계는 구당(求黨)을 위한다며 친박계 의원 50여 명이 참가해 결성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모임을 일주일 만에 해체했다. 이들은 앞으로 계파 모임을 일절 하지 않겠으며, 계파 내 핵심으로 꼽히는 중진 의원들은 앞으로 모든 당직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당연한 일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정국에서 친박계가 져야 할 정치적 책임이 무겁다. 당연히 그에 맞는 행동이 나왔어야 했지만 지금까지 그러지 않았다. 보수의 분열은 친박의 책임이다.
이런 정치환경에서 그나마 보수 혁신의지를 가진 비주류는 친박계와의 주도권 싸움으로 힘을 소진하기보다 개혁과 혁신자세로 새롭게 무장한 보수 신당을 만들기로 한 것이 낫다. 새누리당 재산을 두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탈당을 결행한 것은 잘한 일이다. 새누리당을 뛰쳐나오는 세력은 지역연고주의에서 탈피해 보수정치를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기 바란다.
|
|
|
|
|
대구광역일보 기자 
- Copyrights ⓒ대구광역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
|
|
최신뉴스
|
|
|
|
|
회원가입
기사쓰기
커뮤니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봉화군, 저출생 극복 성금 모금 추..
인사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