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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영덕 고속도 개통, 지역발전 기폭제로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25일(일)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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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착공 7년 만인 26일 0시를 기해 개통됐다. 당초 23일 개통하기로 했던 것이 공사미비로 지연되는 등 말썽을 빚은 끝에 오늘 개통됐다.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충남 당진에서 대전-세종-상주를 거쳐 백두대간을 넘어 동해안 영덕까지 이어지는 동서 4축 고속도로이다. 107.6㎞의 상주-영덕 구간에만 총 사업비 2조 7500억 원이 투입돼 7년간에 걸친 난공사였다.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새 경북 도청이 들어선 안동과 예천 지역을 포함해 경북도의 북부와 동해안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국토의 동맥이다. 그간 상주에서 영덕까지 가려면 우회도로를 이용하면서 무려 3시간 이상 걸렸지만 이제 고속도로 개통으로 1시간이면 충분히 당도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충남 당진에서 대전과 세종 상주 영덕을 잇는 300km의 동서4축 고속도로가 완성됐다는 점에서 한반도 허리권의 동서가 하나로 융합하는 큰 의미도 갖게 됐다.
영덕과 동해안권의 교통편의가 비약적으로 개선되면서 고속도로 인근 지역의 관광활성화 효과가 주목된다. 동서4축 고속도로의 완성으로 서해안과 동해안은 반나절 거리로 가까워진다. 수도권에서 안동의 유교문화유산, 영덕의 해양풍광 등 경북의 관광자원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서울·경기권, 충청·전라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대적 마케팅을 시작한 영덕군의 발빠른 행보가 주목된다. 충청권과 연계한 공동 관광객 유치도 생각해봄직하다. 침체된 농어촌 경기 활성화를 이끌 귀농-귀어 인구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경북도는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얻게 될 편익비용을 연간 947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경북도와 각 시군의 노력에 따라 그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수도 있다. 당장 경북 동북부 지역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문화유적 등 관광-레저자원을 활성화시킬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당장 눈앞에 다가 온 해맞이 축제와 내년 대게 축제는 물론 영덕 블루로드, 안동 하회마을 등 지역 관광지가 수혜를 받게 됐다.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지나는 청송 진보면 신촌리에 ‘동청송-영양 나들목’이 들어서면서 교통오지, 육지 속의 섬 영양과 청송이 마침내 고속도로 시대를 맞게 됐다. 주왕산과 주산지 등지에 연간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청송 역시 파급효과로 들떠있다. 하지만 예상되는 기대효과들은 경북도와 지자체들의 노력에 달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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