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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이용객 250만 명 시대를 열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29일(목)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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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이 개항 55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공항으로 변신했다. 올 들어 항공수요가 크게 늘면서 9억 원의 흑자 전환과 함께 연간 이용객 250만명을 돌파하는 경사를 안은 것이다. 대구공항은 지난 2011년 무려 37억 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그 폭이 증가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서기도 했으나 2014년이후 감소되면서 마침내 올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
1961년 4월 개항 이후 만년 적자 공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 흑자 공항으로 전환된데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돼 있다. 저유가와 최근 본격화한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잇따라 취항한 것이 대구공항 흑자전환의 기폭제가 됐다. 또 대구공항 취항 항공사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강화, 야간 운항 통제 시간 단축을 통한 항공 공급력 확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승 공항 지정 등 필사적인 노력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KTX 개통되면서 2007년 대구-김포노선이 폐지로 초래된 경영위기를 극복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 2009년이 되자 마침내 연간 대구공항 이용객이 102만까지 떨어지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 왔으나 사즉생(死卽生)의 결기로 정면 승부에 나섰다. 국제공항으로 생존하기 위한 대구시의 집념과 노력의 결과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2년 국제선 신규노선 취항 항공사에 손실분의 일정액을 지원해주기로 한 것이 효과를 냈다. 또한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도 신규 취항 항공사에 대해 착륙료와 정류료, 조명료 등 시설사용료를 50-100% 감면하는 등 대구공항의 사투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결정적인 성과는 2014년의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 4개사가 대구국제공항에 취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3개 노선에 주 14편에 불과했던 국제선이 일본과 동남아 등 12개 노선에 주 168편으로 수직 상승하는 놀라운 성과였다. 만성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대구국제공항이 드디어 적자의 멍에를 끊고 고공 행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구국제공항의 전망은 밝다. 대구공항의 흑자폭은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대구국제공항을 최대한 활성화해 김해공항을 능가하는 거점공항이 돼야 한다. 더욱 앞으로 이전되는 대구통합공항에는 보다 넓은 부지 확보를 통해서 확장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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