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LG 탈퇴 전경련, 본격적 개혁 서둘러라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12월 29일(목) 19:16
|
|
LG의 탈퇴를 시작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사실상 해체수순에 들어갔다. LG그룹을 시작으로 삼성 등주요 기업의 탈퇴가 예고돼 있고, 공공기관 및 금융사가 동참하고 있는 탈퇴 러시는 큰 충격이다. 즉 KT가 지난 10일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달했고, 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도 탈퇴 절차를 밟고 있다.
전경련은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쇄신안을 확정짓고 새 출발을 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전경련의 목을 쥐고 있는 회원사들의 반응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 15일 30대 그룹을 상대로 마련한 간담회가 참석률 저조를 이유로 흐지부지 끝난 장면은 전경련의 해체를 연상케 하는 단적인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한편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제시했듯이 전경련을 미국 헤리티지재단처럼 싱크탱크로 운영하고 재계 친목 단체로 남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헤리티지재단은 70만 명에 이르는 거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싱크탱크다. 많아야 600여개 대기업 회원사를 거느린 전경련으로선 변신 불가능한 형태다. 해체에대한 우회적 발언이었던 셈이다. 레이건 정부의 스타워즈 계획, 나토 중심의 서방 동맹 정책 등이 헤리티지 재단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약 200여명의 전문 연구원들이 미국 이익 방어와 복지 축소, 기업 활동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다양한 논리를 쏟아내며 제몫을 다하고 있다.
전경련이 헤리티지 재단 같은 연구기관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재정 투명성 강화와 독립성 확보다. 실제 헤리티지 재단은 운영에 필요한 돈 대부분을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매년 들어오는 기부금을 투명하게 공개해 더 많은 기부금이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전경련은 수입 대부분을 기업, 특히 몇몇 소수 그룹의 회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돈이 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도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전경련을 위기에 몰아넣은 미르-K스포츠재단도 결국 투명성의 부재라는 빈틈이 만든 결과물이다.
전경련이 경제단체로 존립할 명분이 없다면 발전적 해체 뒤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민간연구소로 전환해야 한다. 대기업 연쇄 탈퇴가 기정사실이 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개혁을 늦춰서는 안 된다. 시기를 놓치면 공중 분해될 수도 있음을 전경련은 명심해야 한다.
|
|
|
|
|
대구광역일보 기자 
- Copyrights ⓒ대구광역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
|
|
최신뉴스
|
|
|
 영주시,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 .. |
|
'귀농인 영농기술' 영천시가 책임.. |
|
왕의길 현의노래 투어 프로그램 운.. |
|
성주군,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2024.. |
|
영천시, 청소년 척추 비상! 거북목.. |
|
청년이 원하고, 즐기는 고령 만들.. |
|
영주시, 8‧15 광복쌀 재배단.. |
|
성주읍, 시가지 화사한 꽃으로 물.. |
|
의성군, 부처님오신날 봉축탑 점등.. |
|
청도군, 딸기 재배 농가 대상 스마.. |
|
울릉군, 거동불편 저소득 재가노인.. |
|
청송군보건의료원, 대상포진 무료 .. |
|
울진군 제3회 두릅축제 및 작은음.. |
|
울릉군, 새마을부녀회 사랑의 된장.. |
|
청도군 풍년기원! 첫 모내기 행사 .. |
|
|
회원가입
기사쓰기
커뮤니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인사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