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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해 벽두부터 또 중국행인가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2일(월)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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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월 한국으로 가는 전세기 운항을 전격 불허,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연말 베이징 여행업계에 따르면 1월 한국의 3개 항공사가 신청한 8개 노선의 전세기 운항이 불허됐다. 전세기 운항은 통상 20일쯤 해당 항공사가 중국 민항국에 신청해 다음달 노선 허가를 받아왔으나, 1월 운항 직전에 전면 불허통지가 떨어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중국 민항국은 전세기운항 불허사유에 대해 명확히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일부 중국 온라인 여행업체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으나, 설득력이 없다. 항공사관계자는 “사드 외에 다른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중 간 전세기로 오가는 관광객 수는 전체의 3% 수준으로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전세기 불허가 지속되고 한국 관광 리스크가 자주 발생하면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상품의 취급을 꺼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연말 중국 외교부에서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에 대응하는 업무를 맡은 실무자급 외교관이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휘젓고 다녔다고 한다. 아주국 부국장이라는 천하이는 지난 26일 한국을 찾아 30일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기간에 정부관계자는 만나지 않고 국내 유력 정치인과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의 본부를 찾아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반대 진영의 목소리가 조금씩 강화되고 있음을 이용하려는 속셈이 엿보인다.
중국외교관이 국내를 휘젓고 다닌 이유는 뻔하다. 중국은 박근혜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벌써 한류를 경제적으로 억압하는 이른바 한한령(限韓令)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 연예인의 방송출연 및 대중공연을 막고,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활동을 갖가지 방법으로 제약하는 것은 물론 자국 관광객의 한국방문마저 노골적으로 통제한다.
천하이 부국장을 새누리당 전 대표를 지낸 개혁보수신당의 김무성 의원과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이 천하이 만난 것도 신중치 못한데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4일 중국을 방문한다는 보도다. 지난 8월에도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들이 사드문제로 중국을 방문했다가 한-중 양국은 물론 국내 갈등만 키웠다는 비판을 듣더니 또 멍석을 편다. 탄핵정국인 만큼 자중자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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