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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대구점, 너무나 실망스럽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9일(월)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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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랜드마크를 자임하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장애인 출입을 불가능케 하고 있다니 유감스럽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은 건축법상 하자가 없어 준공이 났지만, 실제로 장애인이 다닐 수 없게 막거나, 장애물을 비치해 혼자서는 도저히 다닐 수가 없게 돼 있어서 불만을 사고 있다. 무리하게 통행하려고 했다간 자칫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상태인데도 방치되고 있다하니 대구의 관문에 자리 잡은 신세계대구점이 할 일이 아니다.
관련기사(본지 9일자 1면)에도 상보됐지만 상가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장애인의 보행을 돕기 위해 유도(선형)블록을 설치해 건물의 주출입구 근처로 접근하도록 유도하고 안내멘트로 내용을 확인하고 진입해 경고(점형)블록으로 보행 중 상황을 주위 시켜 주출입문을 확인하고 보행동선 방향의 벽면에 점자표지판을 설치해 목적지를 재확인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무사항으로 돼 있다.
그런데도 주출입구에는 경고블록으로 마무리는 했지만 개점 때부터 어떤 이유에서 인지 출입을 할 수 없게 차단시켰다. 입구에 안내원도 없이 장애인 출입구를 막은 것이다. 더구나 현관문은 자동문이 아니라 밀고 당겨야 하는 문으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의 경우 타인의 도움 없이는 통행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로 돼 있다.
불편은 그뿐만이 아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장애인이 백화점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백화점 어느 층으로도, 복합환승센터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는 구조다.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곳은 동, 서편으로 나눠져 있다. 그런데 장애인 점자블록을 따라가면 동편 엘리베이터 앞에는 화분과 소화기가 배치돼 있어 이동할 수 없다. 시각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보행 장애인에게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그림의 떡인 셈이다.
횡포에 가까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처사에 분노하게 된다. 대구시민을 이처럼 만만하게 보고 있는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여기에는 물에 물 탄 듯 행정력을 전혀 발휘하지 않고 있는 대구시의 무기력증도 한몫 거들고 있다. 당초 대구시민들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위상에 비춰 모든 면에서 여타 다중이용시설의 모범이 돼 줄 것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책임 있는 사람이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장애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즉각 시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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