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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삼성 불펜의 반전 이끌다
선발 5경기 ERA 8.84→
구원 15경기 ERA 2.84
뉴스1 기자 /  입력 : 2017년 06월 27일(화)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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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6월 상승세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장원삼(34)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은 6월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13승1무8패로 NC 다이노스(16승6패), SK 와이번스(14승8패)에 이어 3위다. 최근에는 4연승의 신바람.
6월 상승세를 바탕으로 삼성은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26일 현재 28승3무42패로 9위. 최하위 kt 위즈(26승47패)와 승차는 3.5경기로 넉넉히 벌려놨고, 8위 한화 이글스(30승1무41패)는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불펜의 안정이 눈에 띈다. 삼성은 6월 불펜 평균자책점 1위(3.74)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 2위 NC(4.31)와도 차이가 크고 최하위 두산(7.06)의 절반 수준이다.
장원삼이 불펜의 중심을 잡고 있다. 장원삼은 선발 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했지만, 거듭된 부진으로 보직을 바꿨다.
보직 변경은 대성공. 선발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84(19⅓이닝 19자책)를 기록했던 장원삼은 불펜으로 15경기에 등판,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2.84(19이닝 6자책)를 기록 중이다. 불펜에서 장원삼의 역할은 정해진 것이 없다. 흔히 표현하는 ‘마당쇠’가 장원삼에게 어울린다.
길게는 3이닝 넘게 던지기도 하고, 짧게는 한 타자만 상대로 마운드를 내려간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그 뒤를 잇기도 하고, 경기 후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하기도 한다.
불펜 전업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장원삼은 팀이 치른 25경기 중 절반이 넘는 15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까지 줄곧 선발 투수로만 뛰어온 장원삼에게는 쉽지 않은 등판 일정. 그러나 장원삼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한수 감독도 “장원삼이 중간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 감독은 장원삼을 선발로 기용할 때부터 그를 향해 ‘특급 좌완’이라며 자신감을 심어줬던 사령탑이다.
장원삼은 “불펜 투수들 중 내가 최고참”이라며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보직을 막론하고 장원삼은 윤성환(36)에 이어 팀 투수진 두 번째 고참이다.
어느덧 베테랑의 위치가 된 장원삼이다. 장원삼의 통산 승수는 116승으로 역대 17위, 현역 선수 중에는 배영수(한화·134승), 임창용(KIA·121승), 장원준(두산·117승)에 이은 4위. ‘100승 투수’ 장원삼이 과거를 뒤로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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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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