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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무패 행진 이어갈까…6G 평균자책점 1.54
지난 2년 간의 부상을 털고 올 시즌 복귀한 류현진은 전반기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4경기(13경기 선발)에 나와 3승6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무난하지만 아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딴판이다. 그는 6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와 평균자책점 1.54, 2승무패를 기록하면서 완벽한 부활을 신고했다.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은 3.34(5승6패)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지난 6월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6패째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승리를 챙긴 것은 2번 뿐이었지만 매경기 3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선발로 나와 크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제 역할을 해냈고, 소속팀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애리조나…빅 게임 피처 증명해야
지난 29일 미국 LA 현지매체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후반기 호투를 다뤘다. 매체는 “2년 간의 부상 공백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현재 활약은 기대치를 넘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호평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상대가 약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매체는 “후반기 류현진의 상대들은 모두 약체였다”며 최근 활약에 의문점을 표했다.
후반기에 류현진은 미네소타 트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했다. 미네소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각 지구에서 하위권에 위치한 팀들이다.
반면 애리조나는 서부지구 2위이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팀이다.
류현진은 자신에 대한 의혹어린 시선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강팀을 상대로 완벽투를 펼치는 ‘빅 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일 필요가 있다.

▣호투로 포스트시즌 희망의 불씨 던지나
복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중인 류현진에게 남은 목표는 포스트시즌이다. 류현진이 몬스터 기질을 드러냈지만 소속팀의 포스트시즌은 TV로 봐야할 지도 모른다.
현재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4선발에는 클레이튼 커쇼와 다르빗슈 유, 리치 힐, 알렉스 우드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시즌에는 통상 4선발로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마에다 겐타와 5선발 경쟁 중인 류현진의 자리는 없다.
불펜으로 나서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어깨 수술 경력이 있어 연투가 필요한 불펜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류현진이 보직에 관계 없이 포스트시즌의 일원이 되기 위한 방법은 하나. 도저히 로스터에서 제외하기 어려울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