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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남북 탁구, 웃음 넘친 첫 합동 훈련
코리아오픈 앞두고
복식 호흡 집중 점검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16일(월)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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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2018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북 단일팀 수비복식조로 출전하는 한국 서효원(오른쪽) 선수와, 북한 김송이 선수가 16일 오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훈련에서 서로 포옹을 하고 있다. | | ⓒ 대구광역일보 | |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을 위해 손을 맞잡은 남북 탁구 선수들이 합동 훈련으로 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16일 대전 한밭체육관. 오전 9시가 조금 넘자 남북 선수단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김택수 남자팀 감독과 안재형 여자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들이 먼저 입장했고,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을 필두로 한 북한 선수들이 뒤따라 들어왔다.
몸은 남북 선수단이 따로 풀었다. 전날 베이징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한 북한 선수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20여분 뒤 선수단은 남북이 아닌 남녀로 나뉘었다. 감독들로부터 훈련 내용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본격적인 합동 훈련이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 남자 복식을 함께할 이상수(상무)-박신혁(북한) 조는 조승민(삼성생명)-리광명(북한) 조를 상대로 호흡을 점검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듯 각자의 탁구에만 매진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웃으며 대화를 나눌 정도로 가까워졌다.
뒤에서 훈련 장면을 지켜본 김택수 감독과 황성국 북한 남자 책임지도자(감독)는 두 선수가 좋은 장면을 연출할 때마다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혼합복식 출전을 앞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한) 조와 최일(북한)-유은총(포스코에너지) 조는 서로를 상대했다.
여자복식 서효원(렛츠런)-김송이(북한) 조도 선을 보였다. 수비전형의 이들은 급조된 복식 조 중 입상권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2018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여자 단일팀 멤버였던 두 선수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효원은 “김송이 선수가 장난기가 많다. 나에게 ‘나이가 많아 힘들겠다’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서효원은 만 31세로 여자 선수 중 최고령자다.
훈련은 예정대로 오전 11시에 막을 내렸다. 경찰의 호위를 받은 북한 선수단은 인터뷰 요청을 피한 채 서둘러 버스에 올랐다. 주 서기장만이 “좋았습니다. 만족합니다”고 답했다.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핀 가운데 처음 호흡을 맞춘 남북 선수단은 점심 식사 후 다시 만나 오후 훈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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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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