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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고다이라, 한·일 우정상 받았다
이상화 “힘들 때 고다이라가 힘이 됐다”
고다이라 “평창올림픽은 가장 큰 감동”
뉴시스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07일(일)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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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와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한일 우정상 수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 대구광역일보 |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레이스를 마친 뒤 우정의 포옹을 나눈 한·일 단거리 스타 이상화(30)와 고다이라 나오(33)가 2018 평창기념재단이 수여하는 한·일 우정상을 받았다.
평창기념재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청산법인과 함께 7일 오후 1시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한일 우정상 행사’를 열고 고다이라와 이상화에 한·일 우정상을 수여했다.
재단 유승민 이사장은 이상화와 고다이라에 한일 우정상을 시상했다.
이상화는 “수 많은 상을 받았는데 우정상은 처음이다. 고다이라와 어릴 때부터 30세까지 우정을 쌓아와서 이런 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소치올림픽 후 부상 때문에 힘들고, 은퇴를 고민했다. 마음이 나약해질 때 쯤 고다이라가 정신을 일깨워줬다. 그래서 함께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선수로서, 인간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고다이라가 있어서 도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정을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고다이라는 “따뜻한 우정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평창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레이스를 했다. 레이스 이후 보여드린 모습은 감동이었지만, 우리에게는 그저 평범한 하루하루였다”고 말했다.
또 “평창올림픽 이후 이상화에게서 메시지가 왔는데 ‘고다이라가 있으니 내가 있고, 내가 있어 고다이라가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서로를 감동시키는 메시지였다”며 “스포츠맨으로서 보여드린 모습은 말이 아니라 마음을 울렸다고 생각한다. 평창올림픽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 최강자로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따 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도 보유하고 있다.
안방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했던 이상화는 37초33을 기록해 은메달을 땄다.
이상화의 3연패를 막아선 선수가 고다이라다. 고다이라는 36초94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상화는 레이스를 마친 뒤 태극기를 들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며 빙판 위를 돌았다. 고다이라는 이런 이상화 곁에 다가와 포옹하며 격려했다. 평창올림픽 명장면 중 하나였던 이들의 모습에 전 세계인들이 박수를 보냈다.
평창올림픽 이후 이상화는 운동을 쉬었고, 2018~2019시즌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을 마친 뒤 “일단 능력이 있다면 올림픽까지는 아니더라도 1~2년 더 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먼 이야기라 나중에 결정할 문제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고다이라는 여전히 단거리 여제로 활약 중이다.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 여자 500m에 9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했고, 여자 500m 월드컵 랭킹 종합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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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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