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노동조합(위원장 김종기)이 오는 23일께 발표 예정인 7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뒤숭숭한 경북교육청의 분위기에 경종을 울렸다.
노조는 19일 성명을 내고 △특정 부서 승진인사 배제 △외압과 지연·혈연·학연에 의한 정실인사 배제 △동일한 인사기준 적용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성명에서 “시·군교육지원청 행정지원 과장과 교육지원청 소속 기관장(도서관장) 인사에는 아직도 동일한 인사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며 “특히 시·군 행정지원과장 인사는 퇴직 1년 전 보직 변경 기준도 모호해지고, 최소 보직기간인 1년6월을 지키지 않는 일도 허다하다. 승진과 동시에 발령 나서 퇴직까지 하는 호사를 누리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퇴직 1년전까지도 시·군 행정지원과장 발령 한 번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에도 일침을 가했다.
노조는 “인사권자의 결심만 있으면 참신한 능력이든 유능한 경험이든 다 필요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고, 전문성과 능력이 떨어짐에도 지연·혈연·학연 등을 동원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심지어는 인사 담당자들에게까지 인사권자의 복심이라면서 압력을 넣는다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인사권은 기관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그 권한은 많은 참모들과 담당자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경북 교육의 발전을 위한 열린 마음에서 평등하게 결정하는 권한”이라며 “외압과 정실이나 아집에 의해 결정된다면 경북 교육의 발전과 교육 행정의 현실과 미래는 암울하고 청렴한 경북 교육은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