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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날개 통째로 뜯긴 ‘마린온’…기체결함 집중 조사
해병대 “순직장병 장례절차
유가족 의견 따라 진행할 것”
국방부, 수리온 계열 운행재개
여부 조사결과 보고 판단
강동진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19일(목) 20:26

↑↑ 통째로 뜯겨져 나온 회전날개
ⓒ 대구광역일보
↑↑ 활주로에 추락한 ‘마린온’ 잔해
ⓒ 대구광역일보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조사위원회가 회전날개가 통째로 뜯겨져 나간 원인 규명에 나섰다. 기체 결함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사고 직전 정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정비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사고조사위는 19일 사고기의 기본설계와 기체 결함 등 가능성을 우선 규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전날 해병대사령부가 공개한 추락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사고헬기가 이륙 직후 메인 프로펠러 로터(주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갔다.
헬기는 이륙 후 기동을 위해 기체를 앞으로 기울이는 순간 회전날개 4개 중 1개가 떨어져 나갔고, 곧바로 로터 블레이드라 불리는 회전날개 전체가 기체에서 완전히 분리되며 추락했다.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 헬기는 2012년 전력화 이후 현재 군과 민간에서 100대 가까이 운영되고 있다. 그 동안 크고 작은 결함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주로터가 기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경우는 없었다.
한 민간 전문가는 “세계 각지에서 수 없이 많은 헬기사고가 있었지만 로터 블레이드가 기체에서 완전히 분리되면서 추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기체에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사고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조사위는 사고헬기에 대한 정비이력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시험비행 직전 기체가 심하게 떨리는 진동 현상이 있어 이에 대한 정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병대 측은 전날 유가족들에게 진동 때문에 정비를 한 후 시험비행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 미숙과 관련해서는 정상적으로 이륙한 뒤 사고가 발생했다 점과 비행시간만 3300시간이 넘는 숙련된 조종사가 시험비행을 했다는 점으로 미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방산업체 관계자들은 이런 현상이 ‘기본설계결함’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수리온의 원형 헬기인 ‘슈퍼 퓨마’도 유럽에서 프로펠러 이탈 현상으로 추락한 사례가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헬기사고 순직자 유가족의 반발로 장례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장례절차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이날 “영결식이나 장례절차 등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가족과 같이 협의하고 가족의 의견에 따라서 하고 있다”며 “가족과 협의 하에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육군에서 현재 운용 중인 수리온 헬기 90대를 비롯한 같은 계열 헬기의 비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운항 재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운행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 사고 조사결과가 어느 정도 나와야 (운행재개가) 그때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운행이 재개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17일 오후 4시 41분께 포항 남구 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 중이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1대가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정조종사 김 모 중령(45), 부조종사 노 모 소령(36), 정비사 김 모 중사(26), 승무원 김 모 하사(21), 승무원 박 모 상병(20)이 숨지고, 정비사 김 모 상사(42)가 다쳤다. 순직한 5명은 1계급 특진했다.
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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