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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 남북 정상회담 기대와 우려 교차
남북 정상회담 반기면서도
과거 역사 되풀이 될까 우려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18일(화)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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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텔레비전에서 생중계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다. | | ⓒ 대구광역일보 | |
18일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접 속에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대구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됐다.
이날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TV 주변에 모여들어 남북 정상회담 생중계를 지켜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포옹하고 환영 행사와 함께 2박3일 간의 방북 일정에 돌입하는 영상에 일부 시민들은 박수를 쳤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수백명의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 꽃다발을 흔들고 북한군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이 의장 행사를 진행하자 눈시울을 붉히는 시민의 모습도 보였다.
시민 박연찬(48·수성구)씨는 “이번에는 만남 자체에 의미를 뒀던 예전의 정상 만남과 달리 실질적으로 평화를 지키고 남북이 공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통일만 된다면 우리나라도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이기동(25·계명대)씨는 “민주정부가 들어서니까 경색됐던 남북문제가 술술 풀리는 것 같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던 것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활발한 남북교류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을 반기면서도 북한을 무조건 선의로 대하는 것은 과거 역사를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시민 안성만(64·동구)씨는 “북한은 과거 한결같이 약속하고 이를 뒤집고 또 약속하고 뒤집길 반복했다”면서 “확실한 비핵화 없는 평화는 어불성설이고 비핵화를 약속한다고 해도 언제 또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동구(55·달서구)씨는 “남북이 서로 교류하고 평화적으로 공생하자는데 반대가 있을 수 없다”면서도 “평화 공세에 취해 있다가 무력에 의해 무너진 월남(베트남) 패망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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