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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에 포항 행정·정치권·시민단체 ‘아우성’
지주회사 전환 한 목소리로 우려 표현
전환 과정 행태 ‘우려와 서운함’ 넘어 ‘분노’ 치밀어
지주사 전환 불가피하다면 시민 앞에 설명해야
‘지주회사’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에 설치해야
이정수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26일(수) 19:50

포항시와 시의회, 정치권, 시민사회단체가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역출신 김정재(포항북)·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은 26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의 ‘묻지마 지주 전환’에 포항시민은 분노한다”며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이 포항 역사에 발전과 성공의 발자취로 기록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스코는 1968년 설립된 이래 반세기 이상을 포항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포항에 있어 포스코는 단순한 향토기업 이상의 동반자적 의미를 갖는 가족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포항시민은 여러 환경문제를 감내하며, 포스코의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을 응원해 왔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최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포스코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를 보면 포항시민으로서 우려와 서운함을 넘어 치미는 배신감을 감추기 힘든 상황”이라며 “더욱이 포스코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포항시민과의 소통이 전무했다는 점에 시민을 대표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가 반세기 넘게 지속된 포항시민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눈곱만큼이라도 여겼다면 의사 결정 과정에서 ‘포스코의 포항 이탈’ 우려에 대한 합당한 설명과 논의, 시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며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다면, 그 합당한 이유를 시민 앞에 낱낱이 설명해 주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김정재 의원은 “포스코는 지주사 설립과 함께 향후 포스코의 핵심 전략 수립과 기술 연구개발을 맡게 될 미래기술연구원을 만들어 수도권에 두겠다고 한다”며 “이는 포항은 그저 굴뚝산업만 맡으라는 선포가 아니고 무엇인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부디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이 포항 역사에 발전과 성공의 발자취로 기록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것만이 포스코가 반세기 동안 포스코 발전을 위해 흘려온 포항시민의 피와 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사회연대포럼과 포항시농민회, 포항환경운동연합도 이날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 “회장의, 회장에 의한, 회장을 위한,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은 최정우 회장의 이사회 장악과 셀프 연임 구조를 강화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면피하는 수단으로,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기피할 명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사망사고를 포함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만 최근 3년간 무려 8명이 사망했다”며 “지주회사 전환은 최정우 회장에게 그 동안 발생한 중대재해의 면피 수단이 되고 노동자의 사망에 대한 책임은 자회사에 있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일관 제철소의 특성상 환경오염과 안전의 문제는 지역사회의 일상적인 주요 현안”이라며 “하지만 지주회사 전환으로 모든 자회사 중 하나인 포항제철소의 환경과 안전에 책임지고 투자할 몫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고 환경과 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시민의 권리에 부합하는 기업경영도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포항시도 이강덕 시장이 지난 25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추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철보국의 신념으로 포항과 포스코는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함께 해 왔고, 시민들은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생과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하지만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역과 상생협력을 위한 어떠한 소통과 대책도 없어 매우 안타깝다”고 역설했다.
이어 “포스코 지주사의 설립 목적은 이차전지와 수소환원제철 등 신산업에 투자를 확대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며 “이는 관련 분야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포항의 미래 성장비전과 부합되기 때문에 신사업과 철강산업 고부가 가치화에 대한 포항 투자 등 구체적인 대책을 시민들 앞에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설치해 시민과 함께 하는 포스코의 상생 약속을 이행해 달라”며 “이들 기관의 포항이전을 위해 시는 시의회와 협의해 부지 제공 등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완성해 가고 있다”며 “포항의 역사에 항상 포스코가 있었듯이 앞으로도 함께 포항이 모두가 꿈꾸는 희망특별시로 도약하는데 포스코의 지역사회에 대한 무한한 책임과 상생협력 정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항시의회도 지난 24일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지역사회 상생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주사의 포항 설립과 지역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10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물적분할을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오는 28일 최종 의결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물적 분할은 최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함으로써 더욱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포항지역에서는 기업의 자원배분과 중요한 투자결정을 하는 포스코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서울지역에 설치되면 포항이 더 소외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자사주 소각’과 ‘철강사업 자회사 비상장 정관 명시’ 등 주주들을 위한 대책은 있으나, 지역을 위한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소통과 발표는 전혀 없어 지역 경제단체와 시민들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경북도와 시의회, 지역출신 국회의원, 경북출신 국회의원 등과 함께 오는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추진에 대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회장도 만나 상생 대책을 촉구하며 요청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28일 오전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주주총회도 항의 방문할 방침이다.이날 항의 방문에는 시의원 전원이 참석해 결연한 의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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