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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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증 대신 학생증도 ‘OK’
대구 북구 복현동 사는 대학생 김모(19) 씨는 최근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려 걱정이 많았다. 고향이 멀어 사전투표를 하려 했지만 신분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김 씨는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로 대학교 학생증으로도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대학 학생증도 본인확인이 가능하니 투표를 할 수 있다”며 “모바일 학생증도 생년월일과 사진이 기재돼 있으면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무사히 생애 첫 투표를 마친 김 씨는 “성인이 된 기념으로 꼭 투표를 하고 싶어 선관위에 문의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관내선거인? 관외선거인?” 일부 유권자 우왕좌왕
이날 오전 대구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발급을 기다리던 최모(76) 씨가 선거사무원의 안내를 받아 다시 줄을 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경북지역에 주소지를 둔 최 씨는 자녀의 집에서 지내던 중 사전투표를 하러왔다가 실수로 관내선거인 부스 앞에서 줄을 서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 씨는 선거사무원의 도움을 받아 정상적으로 투표를 마쳤다.
최 씨는 “하마터면 엉뚱한 후보에게 표를 줄 뻔했다”면서 “투표소에 들어가면서 사무원의 안내를 받고도 허둥지둥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사전투표는 관내선거인과 관외선거인으로 나눠 진행된다.

◇군 장병도 “소중한 한 표 행사”
군 장병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사전투표에 나섰다.
대구시 북구 국우동 행정복지센터에는 베레모에 전투복 차림을 한 육군 장병들로 가득했다. 투표용지 발급을 기다리는 군 장병들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장병들도 부대에서 운행한 버스를 타고 동구 해안동과 동촌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군 관계자는 “장병들도 시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사전투표를 권장하고 있다”며 “투표 여부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100살 나이에도 투표권 행사” 동구최고령 투표자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동구 신천4동 행정복지센터 2층 사전투표소에 정차금(100)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들어섰다. 1919년생인 정 할머니는 이날 홀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정 할머니는 투표 사무원의 안내를 받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