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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평등 위해 여성단체가 모였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성 평등 지방정치 실현과
여성권익향상 행보 주력
지우현 기자 /  입력 : 2014년 12월 04일(목)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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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김영순 대표 | | ⓒ 대구광역일보 |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김영순 대표는 남녀가 평등한 지역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오늘도 마이크를 들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대구·경북 14개 여성운동단체 리더들이 모여 결성된 곳으로 여성이기에 불이익을 당하는 불평등한 사회개선을 위해 3000여 명의 회원들이 불철주야 노력하는 곳이다. 성희롱, 성추행 등 여성이기에 고통 받는 현실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지난 6월 권영진 대구시장(새누리당), 김부겸 후보(새정치민주연합) 등 여야정치인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2014년 6·4지방선거 대구시장후보와 성 평등 지역정치 실현을 위한 대구시 여성정책과제 협약식’을 일궈냈다.
김영순 대표는 “지역의 여성들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최근 들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며 “앞으로도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대구·경북의 여성들이 완벽한 성 평등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 | | ⓒ 대구광역일보 | |
◈ 대구·경북 여성의 인권성장을 위한 24년의 노력
김 대표가 처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의 長을 맡게 된 것은 2014년 1월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이 자리까지 오기엔 숱한 역경과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
1991년 초 여성의 불합리한 사회를 바꾸고자 대구여성회 회원으로 가입한 그녀는 뛰어난 추진력과 솔선수범으로 1년 만인 92년 교육부차장에 오른다. 이어 93년엔 교육부부장을, 94-96년까지 교육조직부장을, 97-02까지 사무국장을 지낸다. 잠시의 공백기간도 있다.
그녀는 여성운동가로써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필리핀에서 NGO(Non Governmental Organization)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6개월 교육과정을 받고자 대구여성회를 떠나는데 개인의 사정이 생겨 3년간 휴식을 취하게 됐고 2005년 다시 대구여성회부설 성매매피해 상담소장으로 복귀,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2008-2013년까지 대구여성회 대표로 있다가 여성운동단체장의 연대모임인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의 대표까지 오게 된 것이다.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김 대표는 지금까지 7일 중 3~4일을 야근과 철야로 보내며 여성들이 정당할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사무실과 시위현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있었던 ㄱ초등학교 교장과 ㄴ대학교 총장의 성희롱 사건에선 김 대표와 각 단체장들이 모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투쟁에 들어가 딸 자녀를 둔 대구·경북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됐다.
성명서에는 대구교육청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과 책임을 간과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해당학교 교장 등과 교사, 학생 등의 분리조치와 학교기관의 성희롱 재발방지 대책마련, 직장 내 성희롱 방지 교육을 진행하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대구·경북에선 남자들이 여성을 함부로 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것 같다”며 “유럽 등 선진국에서 남녀평등이 현실화됐는데 선진국으로 도약한 우리 대한민국도 한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하는 남녀평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일군 ‘여성정책 협약식’
지난 6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대구시장 후보와 경북도지사 후보들이 모인 자리에서 ‘성 평등 지역정치 실현을 위한 여성정책 10대 핵심과제’ 협약식을 가졌다.
당시 대구시장에 출마한 권영진(새누리당), 김부겸(새정치민주연합), 송영우(통합진보당), 이원준(정의당) 후보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제안한 10대 핵심 과제와 15개 주요 과제를 적극 받아들이기로 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오중기(새정치민주연합), 윤병태(통합진보당), 박창호(정의당) 후보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여성정책 10대 핵심과제는 김 대표를 비롯한 여성단체회원들이 여성운동을 하면서 느낀 여성에게 필요한 조항들을 수록한 것이다.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대구시장 예비후보에게 제안한 내용은 △대구시 성 주류화 체계 확립을 위한 성평등기획실 설치와 젠더 거버넌스 구축 △공공 부문부터 여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간접고용의 직접고용 전환 등이며, 경북도지사에게 제안한 여성과제는 △경북도의 성주류화 체계 확립을 위한 성평등기획실 설치와 젠더거버넌스의 구축 △공공부문부터 여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간접고용의 직접고용 전환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안전한 경북 만들기 등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협약식과 관련해선 야당과의 협약이 전부였는데 올해의 경우는 야당 뿐 아닌 여당과도 협약을 이뤄 의미가 더욱 새롭다고 볼 수 있다”며 “이제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인권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더 나은 대구·경북의 여성들을 위해 협약의 내용과 관련, 빠른 진행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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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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