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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人 스토리 “학부모들의 사교육 인식을 바꾼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구본부 “교육제도 개선에 목숨 건다” 임선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구지역 등대장, 굳은 의지 밝혀 지우현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9일(목) 17:27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 임선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구지역 등대장 ⓒ 대구광역일보 사교육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고심이 해마다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북구 강북에서 사교육으로 빚어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는 단체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바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구본부가 그곳. 이 단체는 유아기 때부터 비롯되는 사교육 열풍과 관련, 서명운동과 다양한 강좌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다. 또한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통한 알리미 역할 및 지역모임의 구심점으로 굳게 자리 잡고 있어 사교육으로 시름하는 학부모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임선희(40)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구지역 등대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교육은 수많은 학부모들에게 당연히 받아야 하는 교육으로 인식돼 있다”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대구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 사교육비 연33조 “개선 시급” ⓒ 대구광역일보 우리나라의 연간 사교육 시장 규모가 올해 국가예산(375조4000억원)의 8.8% 수준인 33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교육 시장은 공교육을 파행으로 몰아넣을 뿐 아니라 과도한 가계지출을 초래해 ‘실버푸어(빈곤한 노년층)’를 양산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기획재정부와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지난 7월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중장기 경제발전전략’ 정책 세미나에서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인적자원 고도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연간 총 사교육비가 올해 32조9000억원에 달하며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 연구위원은 “극심한 사교육이 공교육 과정을 파행시키고 소득계층 간 격차를 벌려 사회적 이동성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모의 비용 부담을 늘려 은퇴 후 노후 준비가 부실해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사교육비도 가파른 상승세롤 보였다. 지난해 영유아(만0-5살 취학 전 아동)를 대상으로 한 전체 사교육비가 2013년에 비해 20% 넘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교육의 대부분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영어 조기교육에 치우쳐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데도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가 내놓은 ‘영유아 교육·보육비용 추정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영유아 총사교육비 규모는 3조2289억원으로 전년도(2013년 2조6415억원)보다 5874억원(22%) 늘었다. 아이 1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0만8400원으로 2013년(7만8900원)보다 3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증가분(3000원)의 10배 수준이다. 이번 분석은 영유아 자녀를 둔 전국 100개구의 2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전문면접원의 방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영유아 사교육비 증가는 전반적인 사교육 참여가 늘어난 결과다. 2012년 같은 조사에서 ‘(영유아)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밝힌 가정이 63.7%였는데, 2014년에는 74.3%로 10%포인트 남짓 늘었다. 특히 유아(만3~5살) 단계에서는 사교육을 시키는 가정이 94%나 됐다. 대구 북구 동천동에 살고 있는 구모(34)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5살 아이한테 한글과 영어, 창의성 교육을 따로 하고 있다. (효과가 있는지) 의구심이 들어도 다른 엄마들이 많게는 10여개씩 홈스쿨링(방문교육)이나 문화센터 수업을 시키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 사교육의 성행 “학부모들의 경쟁심이 이유” ⓒ 대구광역일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구본부는 지역의 사교육 근절을 위해 끊임없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곳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구본부는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1가에 위치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지사로 대구일대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사교육의 문제점을 인식시키고 있다. 설명에 앞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전국 곳곳에서 당연시되는 사교육의 인식을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특별한 지사를 두지 않은 동아리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동아리는 등대지기란 이름으로 모임을 갖는데 이곳을 이끄는 사람을 등대장이라고 부른다. 대구에 처음으로 본부를 개설한 임선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구지역 등대장은 교육을 바꾸기 위해 목숨을 걸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사교육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지역주민들에게 사교육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나아가 그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서명운동도 이어나갔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아이들의 학년, 나이에 따라 학부모들의 사교육으로 인한 고심이 결정되다보니 서로의 단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임 등대장은 처음 여러 연령층의 아이를 가진 학부모들로 구성된 소모임을 만들었지만 계속되는 의견 차이에 지금은 어린이집의 학부모들로 구성된 소모임을 이끌고 있다. 임 등대장이 발 벗고 나선 활동에 사교육 정책에 있어 달라진 것들도 많았다. 성적순으로 줄 세우기 교육, 급식 등의 문제점을 알린데 이어 사교육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선행학습’이 금지된 것에도 임 등대장의 혁혁한 역할이 원인이 됐다. 임선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구지역 등대장은 “세상의 길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꼭 큰 길로 가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조금 둘러가도 그 길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엄청난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교육은 언제나 연속성이 있는데 쉼을 통해서 창의적인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우현 기자 지우현 기자   - Copyrights ⓒ대구광역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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