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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친환경 먹거리에 새로운 場 열어
제품의 모든 이력 손쉽게 확인… 저렴한 가격까지 ‘일석이조’
윤순명 이사장… “올 한해 조합원들과 단합 일구는 단체 되겠다”
대구광역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14일(목)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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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윤순명 이사장 | | ⓒ 대구광역일보 | |
경기악화에 따른 물가상승에 서민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시장·대형마트 등에서의 가격 낮추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경쟁 속에서 조금이나마 이득을 보기 위한 일부업체의 질 낮은 먹거리들이 버젓이 서민들의 식탁 위에 오르면서 이들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서민들 스스로가 이런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보다 저렴한 먹거리를 찾고 있다는 것.
대구참누리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대구참누리아이쿱생협)은 누구보다 이런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서민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이를 위해 저렴한 가격의 유기농·친환경 제품만을 판매하는 자연드림 동천점을 운영, 지역민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참누리아이쿱생협은 지역 주민의 먹거리 인식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조합원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매월 친환경 제품 등을 이용한 음식만들기 행사와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등을 펼쳐 유기농·친환경 제품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대구참누리아이쿱생협 윤순명 이사장은 “우리 단체는 아이쿱 인증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유기농·친환경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가 먹는다는 생각을 갖고 지역민들에게 보나 나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단체를 설명했다.
- 믿을 수 없는 먹거리 “이유는”
먹거리로 인한 소비자의 불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국내에서만도 사회이슈를 장식한 불량 재료를 이용한 먹거리 사건은 셀 수 없이 많다.
나열해보면 1989년 ‘우지 파동’, 1998년 ‘포르말린 통조림’, 2004년 ‘쓰레기 만두’, 2005년 ‘기생충알 김치’, 2008년 ‘쥐 새우깡’, 2012년 ‘라면 속 벤조피렌’, 2014년 ‘대장균 시리얼’ 등 그 수를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다.
특히 최근에는 FTA 등 국제조약으로 인한 먹거리의 안전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에 거주하는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중 70%가 해외 먹거리에 대해 “믿지 못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해외 먹거리 시장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등에서 판매되는 먹거리에 대한 불신도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먹거리 X-파일 등 각종 매스컴을 통해 먹거리의 실체가 낱낱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대구에서도 찜갈비와 관련, 갈비 외 다른 부위를 섞어 판매하거나 심지어 먹다 남긴 갈비를 재사용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일도 있었다.
한 조사단체가 전 국민 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식당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은 심각할 정도로 크게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91%에 달하는 727명이 식당 음식과 관련, 재료나 청결 부분에 있어서 전혀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 대구 북구·동구에 안심 먹거리 전하는 ‘대구참누리아이쿱생협’
대구 북구 동천동에 위치한 대구참누리아이쿱생협은 간단히 설명하면 “우리 아이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를 지역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유기농·친환경 재료를 고집하는 단체다.
|  | | | ↑↑ 나와 내아이 바로보기 프로젝트 | | ⓒ 대구광역일보 | |
1층에는 유기농·친환경 재료 등을 판매하는 자연드림 동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합원 가입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물품을 배송하고 있다.
1층 매장에는 우리밀 빵과 우리밀 피자를 만들어 판매하고, 아동 노동과 착취가 없는 공정무역제품 판매를 통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며, 다양한 친환경·유기농 제품을 한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매장에는 1000여종의 물품이 구비돼 있다.
온라인으로서의 물품 구입은 생협 누리집(www.icoop.co.kr)에서 가능하다.
생협 누리집에는 약 3천종에 달하는 제품들이 구비돼 있는데, 누리집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선 조합원으로 가입이 돼야한다.
현재까지 대구참누리아이쿱생협은 모두 3200여명의 조합원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모두는 조합원을 통해 자발적으로 가입을 했거나, 혹은 1층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우수성에 반해 가입했다.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선 우선 1시간 30분 동안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로 인해 온라인으로도 가입을 받고 있다.
조합원이 되면 다양한 특혜도 주어진다.
매월 유기농·친환경 제품들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쿱은 마을모임, 동아리모임을 통해 농사체험, 요리실습, 콘서트, 예술ㆍ인문학 강좌, 태풍피해 농민 돕기, 투표시간 연장 운동 등 다양한 사회활동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격월간 소식지도 발간한다.
진행하는 사업이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가치와 충돌할 때 수차례 디베이트를 거쳐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도 아이쿱의 장점이다.
- 지역민과 함께 하는 윤순명 이사장
지난해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윤순명 이사장은 누구보다 바른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이유는 바로 자신의 가족들을 누구보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처음 대구참누리아이쿱생협에 발을 들이게 된 것도 이런 생각에서부터 비롯됐다.
경남 합천읍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취업을 위해 대구로 왔다 결혼 후 대구 북구 강북지역에 정착한 윤 이사장은 누구보다 자신의 남편과 자녀에게 몸에 좋은 먹거리를 식탁 위에 올리고자 노력했다. 그러던 중 이웃 주민을 통해 대구참누리아이쿱생협을 알게 됐고 아울러 몸에 좋은 식단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윤 이사장은 지역민에게도 우수한 먹거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준비위원을 시작으로 10여년간 활동 끝에 지금의 제3대 이사장으로 지난해 취임했다.
윤순명 이사장은 “대구참누리아이쿱생협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더욱 안정된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올 한해는 조합원들과 소통과 교류를 나누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 | | ↑↑ 구례자연드림파크1주년 기념이벤트 | | ⓒ 대구광역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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