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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 새마을운동 도입으로 눈부신 농촌발전 이뤄
경북 새마을세계화사업

경북도 새마을지도과 최초 신설
2013년 새마을세계화 재단 출범
개도국 농촌발전 빈곤퇴치 앞장
11년 동안 9개 나라 34개 마을에
816명 대학생새마을봉사단 파견
91개국 6천여명 새마을연수 받아
자립능력 새마을운동 방법론 공유
김성용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19일(일) 22:15

↑↑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전수 국가 현황
ⓒ 대구광역일보
↑↑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학생들
ⓒ 대구광역일보
↑↑ 지난 4월 2일 나이지리아의 단코테 그룹 회의실에서 경북도와 단코테 그룹 관계자들이 식량증산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다.
ⓒ 대구광역일보
↑↑ 탄자니아에 조성된 새마을시범마을 모습
ⓒ 대구광역일보
경북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새마을운동 조직이나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1973년 전국적으로 새마을운동 조직이 만들어진 이래 1980년대 이후 광역자치단체 대부분이 새마을과를 폐지한 것과 달리 경북도는 ‘새마을지도과’를 최초로 해 40여년 동안 새마을 관련 행정조직을 존속시키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종주도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2010년부터 새마을세계화 전담팀을 만들어 새마을세계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3년 1월 새마을세계화재단을 출범시켜 새마을운동 성공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개발도상국의 농촌발전과 빈곤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경북도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서 펼친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성과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경북도는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엔성 룽반마을에서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5개국 50개 마을에 500여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시범마을을 만들었다.
봉사단원들은 14개월간 시범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현지 실정에 적합한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그리고 주민들의 의식개혁에 중점을 두고 지역 생활환경 개선 및 소득증대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서로 협동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활동으로 르완다 기호궤 마을은 벼 생산 면적이 2012년 3ha에서 2017년에는 110ha로 늘었다. 주민들은 벼 협동조합도 운영하는데 조합원 수는 인근마을로 확산돼 처음 65명에서 1054명으로 늘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벼 생산 기술 교육으로 이 곳의 ha당 벼 수확량은 이 기간 동안 2.7톤에서 5.8톤으로 높아졌다. ‘모던 스토브’ 제작으로 연기나는 주방 문제도 해결됐다.
에티오피아 아둘랄라 마을은 식수 얻기가 가장 큰 문제였다. 아이들은 오전 6시만 되면 당나귀를 몰고 왕복 4시간이 넘는 곳으로 물을 길러러 나섰다. 2012년 봉사단은 인근마을 지하수를 마을까지 공급하기로 하고, 가압펌프와 물탱크, 상수관로 설치를 위해 전문기술자를 고용했다. 공사의 노동은 주민들이 담당했다. 봉사단은 또 상수도 인근 마을회관 앞에 공동빨래터도 설치하고 물탱크 밑은 공동구판장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3년 뒤 이 공사가 끝나자 이 마을의 용수문제가 해결되고 위생상태도 놀랍게 개선됐다. 물 긷던 아이들은 학교로 복귀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고 부녀자들은 여가 시간을 활용해 소득을 늘였다.
세네갈은 식량의 자급 자족률이 20% 이하인 식량 부족 국가다. 세네갈 정부는 식량 자급률 향상을 위해 한국의 선진 벼 재배기술을 요구했다. 이에 경북도는 2014년 딸바흘레 마을에서 기계화 영농시범사업을 벌였다. 4년 뒤인 지난해 단위면적당 벼 생산량은 2.7배로 늘었다. 이 곳의 영농시범단지(10ha)에서는 2모작으로 연간 10톤의 쌀을 생산하고 있다. 이 결과에 놀란 세네갈 마키살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의 사바라가무와주는 열대우림지역으로 주민들의 절대 농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버섯재배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곰팡이 감염율이 높아 고품질의 버섯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 2016년 선진 기술을 보급해 제품의 안정적 생산을 이뤄냈다. 특히 새마을케골버섯이란 상표를 등록하고 스리랑카 최대 슈퍼마켓 체인에 납품해 현재는 협동조합원의 소득이 2~3배로 늘었다. 이같은 성과에 자극 받은 사바라가무와주는 새마을운동을 접목한 농촌개발정책을 수립하고, 주정부 예산 공동 투자로 10개 자체신규 새마을시범마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북도가 개최한 콜롬보 새마을국제포럼 자리에서 스리랑카 정부는 “과거 한국정부는 강력한 근대화의 의지로 대외적으로는 원료의 수입과 가공으로 수출주도형 산업화를 이끌고, 대내적으로는 농촌과 도시에서 잘살아보기 운동을 추진해 경제발전을 이뤄냈다”는 소감을 발표한 바 있다.
경북도는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전수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기존 선진 공여국들의 물질 중심의 원조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자립심, 협동심 및 자립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새마을운동 방법론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해 나가고 있다.
특히 마을의 발전을 이끌 현지 새마을운동 지도자를 양성해 농촌개발과 빈곤극복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시범마을 또는 저개발국의 공무원과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새마을연수다. 연수는 국내초청 연수와 전문가들이 현지로 찾아가는 연수로 운영된다. 연수생들은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해와 한국의 선진농업기술을 익히고 협동조합운영 능력 및 리더십을 배양해 새마을지도자로 거듭나게 된다. 현재까지 91개국 6000여명이 국내 또는 현지에서 새마을 연수를 받았다.
경북도는 또 거점지역별로 현지 대학교와 협력해 새마을연구소를 설립, 새마을운동과 현지 농촌개발정책을 비교연구해 새마을운동을 현지화하고, 로컬거버넌스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인도네시아 가자마다 대학교에, 2016년에는 베트남 호찌민대학교에 새마을연구소를, 키르기스스탄에는 새마을연수센터를 설립했다.
경북도는 또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 중 해외 새마을봉사단을 모집해 해외시범마을에서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학생들에게 새마을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구촌 빈곤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장차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9개 나라 34개 마을에 816명의 대학생 새마을 봉사단을 파견했다.
경북도는 이같은 결과에다 최근의 한류로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을 보는 눈이 더욱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우리나라 농촌근대화의 밑거름이 돼온 새마을운동은 2015년 UN 개발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 이행을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부각되는 등 한국형 공적개발원조모델로서 국제사회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글로벌 운동으로 성장했다”며 “이 사업을 지속하고 더욱 학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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