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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민주당 당권 대진표, ‘단일화’ 없이 각개약진
장원규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19일(목)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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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등록이 19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초 예상과 달리 ‘계파간 단일화’ 없이 후보들의 각개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 의원은 지난 15일 “제가 당대표로 나서면서 또다시 불필요한 논란 등으로 당 혁신 실천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조그마한 걸림돌이나 부담이 될 여지가 있다면 다른 역할을 찾는 것이 마땅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이 같은날 이어지면서 ‘두 의원간 교감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컷오프 전까지는 공개적으로 손을 들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최 의원과 단일화에 대해서도 “완전히 생각의 일치를 갖고 있다”며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당초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는 내부 단일화를 거쳐 ‘대표 선수’를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문 주류 중 하나로 꼽히는 박범계 의원은 지난 4일 단일화를 “분열의 정치”라고 비판한 뒤 독자 행보에 나섰다.
전해철·최재성·김진표 의원은 교통정리를 계속 타진했지만 단일화 주체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논의가 지연됐고, 그사이 친문 비공개 모임인 ‘부엉이 모임’의 존재가 공개되면서 ‘친문 패권주의’에 대한 당 안팎의 경계심이 높아졌다. 공개적으로 단일화에 나설 여지가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최 의원은 1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과 단일화에 대해 “2004년 열린우리당 이후 우리에게는 혁신이 없었다”며 “2004년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측면에서 봤을 때 김 의원과는 영광스러운 경쟁을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친노(친노무현)친문 좌장 격인 이해찬 의원과도 마찬가지다.
이 의원이 후보 등록일 전날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불출마설이 힘을 받고 있지만 이 의원 측은 “21일 후보 등록이 마감될 때까지 여전히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86그룹 후보군인 설훈·이인영 의원도 수차례 단일화를 타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막판 담판에 나섰지만 단일화 주체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민평련 내부 투표를 거쳐 단일화 후보를 정하기로 절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송영길 의원과 김두관 의원도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뒤 독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후보는 각각 “사유화된 당대표권한을 당원들에게 돌려주겠다”, “지역이 강한 분권정당, 지역에 힘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표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도 출마가 임박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전 의원이 빠지면 1강(强)이 없는 ‘3중(中)·3약(弱)’ 구도가 될 공산이 크다”며 “예비경선 과정에서 2~3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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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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