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구제역 차단방역이 한층 구체화되고 강력해진다.경북도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28일 구제역 방역 강화대책회의를 갖고 차단방역시스템 강화에 모든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회의에는 대학교수와 방역전문가, 축종별협회장, 축협 등 유관기관 관계자 11명이 함께했다.이날 이들 참석자들은 구제역의 확산방지와 조기종식을 위해서는 보다 강력하고 현장상황이 반영된 차단방역 시스템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도는 우선 도내 전 시군에 구제역·AI 상황실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특히 가축출하와 분뇨처리 등 축산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 등 관리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전 양돈농가에 대한 구제역 혈청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소규모·고령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를 활용해 백신접종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우제류 가축사육농가에 대한 임상과 전화예찰도 강화하고 도축장, 가축시장, 사료공장, 분뇨처리장 등 축산관련 시설 및 관련 차량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도내 전 시군 양축농가에 대한 백신접종 실태 조사도 빠르게 진행되는데, 이는 최근 언론과 전문가 그룹 등에서 예방백신 소홀 등에 대한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도 관계자는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도 농축산국 직원들을 총 동원해 29일부터 도내 전시군의 백신접종 실태 확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조사에서 도는 백신접종 소홀이 드러나는 경우, 해당농가에 대해 과태료 부과는 물론 축산농가에 지원되는 소독기 등 방역장비, 사료급이시설 등 축산농가기자재, 질병백신 등 각종 정책자금의 지원제한 등 강력한 패널티를 부여한다. 현재 긴급 예방백신을 접종중인 4개 시군(의성·고령·군위·구미)에 대한 백신접종 작업을 30일까지, 고령군 구제역발생에 따른 추가로 긴급예방백신접종명령이 고시된 성주군는 다음달 1일까지 완료토록 했다. 시군 돼지농가에 대한 추가백신 접종도 다음달 10일까지 모두 완료한다.생산자협회와 지역 농축협 등 관련기관에서는 회원과 조합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백신접종 독려와 농가단위 차단방역, 의심축 발생신고 등에 대한 홍보를 한층 강화해 구제역 확산방지 및 조기 종식에 모든 힘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