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6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4월부터 5월까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11.2%), 금속가공(5.9%) 생산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2.9% 증가했고 공공행정 부분 생산은 1.6% 늘었다. 서비스업생산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세월호 사고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4.2%), 금융·보험(2.1%) 등의 호조로 1.6% 증가했다.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74.7%)에 비해 2.0%포인트 상승한 76.7%를 기록했다.반면 소비·투자 등 내수 개선세는 다소 미약한 모습을 보였다.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3.6%) 판매가 늘면서 전월 대비 0.3% 증가했지만 5월(1.2%)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업종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8.9%), 편의점(4.3%), 무점포소매(2.9%) 등의 판매가 증가했고 백화점(-8.1%), 전문소매점(-2.3%) 등은 판매는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등의 부진으로 전월보다 1.4% 감소한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토목공사가 모두 늘면서 2.7%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의 상승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기획재정부는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 "6월 중 생산은 증가했지만 내수 개선세는 미약하다"며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 현상도 이어지고 있어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41조원` 정책패키지 등 경제활성화 노력을 신속하고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