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게 자기주도학습인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많은 학부모께서 물어보시는 말씀 중 하나다. 참 막연하다.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것은 맞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도통 모르겠다. 어렵다. 설사 여러 방식과 사례를 접하더라도 실제 따라서 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런 어려운 점을 좀 쉽게 알려주고자 이런 기회에 더 많은 분들을 글로 만나고자 한다. 우리 아이 공부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처음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다들 많은 오해를 하셨다. 그냥 학원 없이 스스로 하는 것만이 스스로 공부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불안과 의심을 계속 품고 계셨다. 어떻게 혼자 하느냐는 것이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가르쳐줄 사람도 없는데 말이다. 바로 이 점이 자기주도학습의 매력이다.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일까. 질문을 못해야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생긴다. 절대 질문을 쉽게 해서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변화되지 않는다.스스로 하는 공부의 핵심은 스스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요즘 가장 부족한 점이 바로 이것이다.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버리고 누군가에게 그냥 편하게 물어만 보는 것으로는 안된다. 물어보지 마라. 고민해라. 이게 `창조공부법`의 기본 개념이다. 가끔은 부모님께도 물어본다. "그럼, 과거에 학원 없던 시절에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곰곰이 생각해보시다 과거 공부 습관에 대해 돌아보신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낑낑대면서 고민해봤던 기억이 있다고 하신다. 그리고 정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은 모아서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 조심스레 물어봤다고 하신다. 이것이 차이다. 한번은 더 고민하고 생각해보고 아등바등하던 끝에 가서 질문하는 것과 아무런 고민 없이 가서 질문하는 것. 이 중 아이들에게 더 많은 학습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공부 방식은 무엇일지 묻지 않아도 같이 느낄 것이다. 그러므로 질문을 쉽게 할 수 없게 혼자 고민하며 스스로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매우 좋은 공부방식의 하나라 할 수 있다.물론 필요하면 과외도 할 수 있고, 학원도 이용할 수 있다. 못 받아들이고 있는데 백날 붙잡고 있다고 지식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상황에 따라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적절할 수 있다. 혹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다. 모든 아이의 상태는 다 제각각이고 그 시작은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스스로 생각해 고민하는 것과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저 일방적으로 누군가의 도움으로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있다면 당장 접으라 하고 싶다. 그렇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본 요건에 충족한다면 적절히 활용하라.고민 없이 쉽게 찍어내는 것을 창조라 하겠는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민하고 갈고 닦아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이 바로 창조가 아니겠나. 그런 의미에서 창조공부법이 필요하다. 창조공부법은 창조경제를 외치는 현재의 흐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이다. 경제적 가치 창출보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하루하루를 갈고 닦음이 더 큰 가치의 창조다. 창보공부법, 어떻게 할까?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