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서 핫팬츠와 쇄골뼈를 드러내는 립라인 티셔츠나 민소매 티셔츠가 유행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여름이면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숨겨진 살들을 한웅큼 쥐어보곤 합니다. 그리고 결심하죠. 올 여름엔 기필코 이 살들을 빼겠다고.그러나 사실 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 주기 다이어트가 손쉬운 때가 있으므로 그 점을 유의하면 어렵지 않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여성의 몸은 음체(陰體) 혹은 혈체(血體)라고 봅니다. 쉽게 말하자면 남성에 비해 불의 기운보다 물의 기운이 많아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그것이 바로 임신과 연결되며, 여성스러운 몸을 만들어 주는 지방과 연관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남성과 달리 셀룰라이트도 쉽게 자리잡기도 하지요. 만일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고 있다면 이는 결국 비만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주 피로하고 소화가 안되는 비기허(脾氣虛) 증상과 양치할 때 구역감이 잦고 멍이 잘 들고 생리통 등의 어혈(瘀血) 증상, 멀미 어지럼증 부종과 잦은 몸살 등을 겪는 등의 습담(濕痰) 증상이 있다면 이에 대한 치료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쉽고 또한 비만 해결도 할 수 있습니다. 중년의 한 부인은 "생리가 끝나고 나니 너무 자유롭다. 해방된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물론 한 달에 1주일에 가까운 시간을 신체적 이유로 구속받는다고 생각했다면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에게 있어 생리는 종합검진과 같아서 평소의 건강상태에 따라 생리 주기(시작 전후 포함하여 보름간)의 증상이 다양하게 발현되며, 이를 근거로 어느 장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고 큰 병이 되기 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소변과 땀과 함께 노폐물 배출의 경로가 되므로 몸을 정화하는 중요한 기간이기도 합니다. 생리와 연관된 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입니다. 쉽게 구분하자면 에스트로겐은 수분배출을 통해 부종을 제거하고 체중을 안정된 상태로 만들며 프로게스테론은 지방세포의 활동을 촉진시켜 복부 엉덩이 허벅지 등에 살이 찌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즉 에스트로겐 분비가 원활할 때 다이어트를 집중하고,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원활할 때 주의를 기울이면 됩니다. 배란 후 1주일간은 서서히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을 받게 되며 체온 변화가 심하고 신진대사균형이 깨어지므로 폭음 폭식을 하고 운동도 게을리 하기 쉬우므로 식단을 조절하고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타기 등)을 유지해야 합니다. 생리 전 1주일간은 더욱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여 심신의 컨디션이 더욱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나친 식사량 조절보다는 적절히 먹어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수분조차도 체중증가에 영향을 끼치므로 염분을 제한하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발한을 유도하고 가벼운 스트레칭, 마사지 등을 통해 전신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리 중에는 어혈 배출이 용이하도록 격한 운동보다는 스트레칭과 마사지, 가벼운 유산소 정도로 적절한 자극만 유지하도록 합니다. 생리 직후 1주일은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활발해지므로 다이어트에 가장 유효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식사량 조절과 평소 하던 운동에 박차를 가하면 다이어트 성공은 바로 눈 앞으로 다가오겠지요.즉 배란 후부터 생리주기까지는 적절한 식사량 조절과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정도의 적절한 자극을 유지하고 생리 후부터 다음 배란 전까지는 보다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습관이 몸에 익숙해지면 점차 체중이 건강하게 조절되면서 한 두 번 과식하여도 금방 제 몸무게를 찾아가는 똑똑한 내 몸을 갖게 될 것입니다.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생리 때문에 못한다는 말보다 생리 덕분에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우리 여성들은 겉과 속이 아름다워지는 지름길을 찾은 것이라 장담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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