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여전히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작은 위안이라면 오랜만에 타점을 올렸다는 것 정도다. 이날 타점은 지난 7월22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12경기 만에 들려온 소식이다. 하지만 타점에 대한 반가움보다는 타격에 대한 답답함이 더 컸던 경기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희생 플레이로 1타점을 올리며 체면치레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즌 106경기에 나가 384타수 90안타로 0.234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텍사스는 클리블랜드에 3-4로 아쉽게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43승68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는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선발 트레버 바우어의 2구째 91마일(146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는 4구째 94마일(151km) 포심 페스트볼을 희생 플라이로 연결시켜 1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클리블랜드가 2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3-1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는 이후 전개를 봐도 추신수 타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후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좀처럼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3-1로 앞서가던 5회초 1사 후 추신수는 4구 79마일(127km) 커브 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초 1사 1,2루에선 2구 76마일(122km) 커브 때 병살, 여전히 3-1로 앞선 9회초 2사 1루에선 5구 84마일(135km) 슬라이더 때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번번이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텍사스는 결국 9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클리블랜드는 1-3으로 뒤진 9회말 텍사스의 불펜 펠리즈를 상대로 1사 후 6번 디커슨의 볼넷 이후 7번 머피가 1구 90마일(144km) 체인지업을 중월 홈런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추신수는 2-2 동점을 이어가던 12회초 1사 1루 때 다시 타석에 들어섰지만 불펜 카일 크로켓의 88마일(141km) 포심 페스트볼에 삼진 아웃을 당하며 끝까지 부진했다. 텍사스는 12회말 무사에 타석에 들어선 클리블랜드의 3번 브랜들리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3-4로 패했다.이날 텍사스의 선발 다르빗슈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볼넷 2개로 1실점 호투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시즌 11승을 놓쳤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 마무리 투수라도 방어율 0.00은 없다. 이런 날도 있다”면서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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