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도 경북도의 농식품 시장개척 발걸음이 분주하다. 경북도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도내 우수 농식품의 안정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 갤러리아마켓 2개 매장에서‘경북 우수농식품 홍보판촉행사’를 진행하는 등 캐나다 시장 파고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이처럼 FTA 파고에 좌절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열어가는 의지의 행보야말로 농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캐나다 현지 무역업체인 KFT(Korea Food Trading)사와 연계해 추진한 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능금농협의 애플주스, 포도주스 대가야푸드의 떡, 도들샘(주)의 젓갈류, 울릉식품의 부지갱이. 곰취절임류, 풀내음(주)의 국수 등 향토식품 100여 품목을 캐나다 갤러리아 슈퍼마켓에서 전시 판매했다. 판촉의 성과는 캐나다인의 입맛에 맞느냐에 달렸지만 이제까지의 성과로 봐서 올해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도는 종전부터 캐나다에 도내 우수 농식품을 홍보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12년에는 159만불의 수출 실적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23%의 신장률을 보여 196만8천불의 실적을 보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워 왔다.FTA 시대의 생존전략은 농업ㆍ농촌의 적극적 변화에 있다. 파프리카가 국내에 들어온 지 10여년 만에 수출액 1위 농산물로 부상한 사실과 국산화에 성공한 접목선인장이 세계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것에서 우리 농촌-농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고부가가치 수출농업이다. 수출구조의 다변화를 꾸준히 모색할 것도 요망된다. 파프리카의 경우 홍콩·대만 등 중화권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호주·러시아, 동남아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식이다. 농식품부가 그런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이 우리나라 농식품의 핵심 수출대상국으로 떠오른 것도 의미 있다. 인삼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오징어를 비롯 각종 농식품이 팔리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중국이 농식품 수출대상국 1위로 올라서리란 전망도 있다. 경제발전으로 부쩍 두터워진 중국 고소득층이 경북 농식품에 매료될 수도 있다. 박종민 농식품부 수출진흥팀장은 “중국시장은 거대 소비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어 적극적인 수출전략으로 우리 농업의 이익창출이 가능한 곳”이라고 한다. 질 좋은 상품을 앞세워 부지런히 두드려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