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빅보이` 이대호가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5타수 3안타 멀티히트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이대호는 5일 일본 도코로자와의 세이부 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 견인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대호는 올 시즌 97경기에 나가 381타수 113안타(홈런 12개 포함)로 0.297의 타율과 42타점을 올리고 있다.이대호의 방망이가 뒤지고 있던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2로 뒤진 3회초 2사 3루,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선발 마키타 가즈히사의 5구 슬라이더를 때려 1타점 적시타를 뽑아 동점을 올렸다. 6경기 만에 올린 소중한 타점이었다.이대호는 그 동안 적잖이 마음고생을 했다. 7월29일 라쿠텐전까지 유지하던 3할대의 타율은 7월30일 0.296으로 떨어졌다. 7월엔 불과 4타점만을 올리며 영양가 없는 방망이를 휘둘렀다. 안타를 쳐내도 타점, 득점과 연결되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이대호는 8월 들어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면, 6경기 만에 득점과 타점을 올렸다. 상대는 자신만만한 세이부였다. 이대호는 올 시즌 5일까지 세이부를 상대로 52타수 16안타(1개 홈런), 타율 0.308로 퍼시픽 리그 상대팀 중 롯데에 이어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이대호는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강한 면보를 보이며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버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가 이 신호탄을 시작으로 0.297의 타율과 0.206의 낮은 득점권 타율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앞으로가 남은 경기가 더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