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과 앞산공원관리사무소의 관할권 떠넘기기와 예산타령에다 대구시의회의 예산 늑장 배정이 시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대구시민의 휴식처인 앞산전망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 관계당국은 이를 알면서도 관할과 예산부족을 핑계로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자칫 인명사고나 범죄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혹서기인 요즘 야간에 앞산전망대를 오르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데 그 한 코스인 안지랑골에서 안일사까지는 보안등이 설치돼 있지만, 길지 않은 구간임에도 안일사에서 앞산전망대까지는 길까지 가파른데다 최소한의 보안등도 없는 실정이다.지난달 28일 이용객 안미정씨는 남구청 자유게시판에 “앞산전망대를 명소라고 광고는 많이 하면서도 안일사-앞산전망대 구간이 매우 위험하고 깜깜하다.”며, 최소한의 보안등 설치를 요구했다.하지만 남구청의 공원녹지 담당자는 "이 지역은 대구시 앞산공원관리사무소 관할이어서 관련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황당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또 민원담당자는 “구청 홈피의 자유게시판은 원칙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광고성 글들이 많아 일일이 챙기지 못한다.”고 답변했다.이에 대해 앞산공원관리사무소 담당자는 “이용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관련 건의가 올라왔다. 남구청을 통한 보안등 설치 건의는 없었다. 경찰 패트롤도 산행길이라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예산이 확보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야간에 전망대를 자주 찾는다는 김모 이용객은 “임병헌 남구청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제일성으로 내걸었던 ‘안전한 남구’ 공약이 실제 사고발생 때에는 구호에만 그치고 말 것.”이라며, 공직자들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을 강력히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