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10일은 전세계가 경악한 날이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탓이다.2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를 낳은 `핵` 대재앙을 겪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터진지도 3년6개월이 흘렀다. 3년 전 폭발한 후쿠시마원전은 1,2,3,4호기였다. 후쿠시마에는 총 10기의 원전이 존재하고 있다.이 4개의 원전만 폭발한 것은 원전의 노후화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설계수명이 30년이 넘지 않은 원전들은 폭발하지 않았지만, 30년 이상이 된 4개의 원전만 폭발했다. 폭발한 후쿠시마원전1호기는 40년, 2호기 37년, 3호기 35년, 4호기 33년이다. 후쿠시마의 상황만 보더라도 원전의 수명이 사고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원전에 대해 ‘안전 우선주의에 입각한 운영’을 공약했다. ▣경주방폐장 방사능 나와도 안전하다?2014년 6월 완공될 것으로 알려졌던 경주 방폐장이 연기됐다.산자부는 오는 연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94.15%(2013년 1월말 기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상시설은 2010년 12월20일 마쳤다.이곳에는 인수저장건물(방폐장 인수검사 및 저장), 방사성폐기물건물(방폐장 처리), 지원건물(정비건물, 차고, 전기공급건물 등)이 들어선다. 경주방폐장이 완공되면 10년간 운영한다. 그런 후에는 이 방폐장을 밀봉한다. 이 밀봉 이후 방폐장 안으로 지하수가 들어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 정부가 경주에 건설될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의 지하수 유출입 여부를 점검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지난해 3월3일 “경주 방폐장에 추후 지하수 등이 유입되는지 확인할 것”이냐는 질문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냈다.김 교수는‘지하수 유출입과 방사능 유출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공개한 정부 답변서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공단은 방폐장의 지하수 침투 확인방법을 묻는 질의에 “(방폐장) 폐쇄 후 별도의 지하수 침투는 확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스웨덴이나 핀란드 방폐장도 동일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했다. 공단 측은 “운영 완료 후 밀봉하면 (동굴 내부에) 지하수가 채워지는 등의 보수적인 가정 하에 안전성 평가를 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콘크리트 벽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어 지하수가 방폐장 안으로 유입된 뒤 방사능이 섞여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음은 정보공개센터와 김익중 교수가 한국방사능폐기물관리공단에 청구해 공개받은 내용이다.-지하수 침투시 조치방안▲최기용 설계기술 실장은 "경주방폐장은 지하수 침투를 방지하기 위한 임반의 틈새에 미세한 시멘트반죽을 주입해 보강하고, 추가적으로 방수시트와 1m 이상 두께의 콘크리트 방벽을 설치, 사일로 내부를 자하수 침투를 방지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이와는 별도로 처분시설 운영중에는 콘크리트 방벽 외부에 설치된 접수시설을 통해 지하수를 배출, 사일로 내부로 지하수 침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폐쇄 후 지하수 침투시 사후처리▲최기용 설계기술실장은 "운영 완료 후 폐쇄시에는 사일로 동굴내부를 쇄석과 콘크리트로 채운 후 완전하게 밀봉하기 때문에 내부에 지하수가 침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처분시설의 안전성 평가는 폐쇄 직후 사일로 내부에 지하수가 채워 지는 것으로 보수적인 가정하에 실시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따라서 폐쇄 후 별도의 지하수 침투를 확인하지 않으며 이는 선행된 스웨덴이나 필란드 방폐장의 경우와 동일한 사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