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모집인원이 1만여명 줄어든다. 수시 모집인원은 올해보다 소폭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대학의 `201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의결 발표했다.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은 36만5309명으로 올해 37만6867명보다 1만1558명 줄었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 인원은 24만3748명으로 올해보다 2655명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수시인원도 64.0%에서 66.7%로 2.7%포인트 늘었다. 정시모집 인원은 12만1561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대비 33.3%를 정시로 뽑는다. ▣ 2017학년도까지 입학정원 4만명 줄여 교육부 관계자는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든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들이 특성화 사업 등으로 선제적으로 입학정원을 줄였기 때문"이라며 "재정지원제한대학 가산점에 따른 정원감축 대학의 입학정원과 특성화 사업으로 인한 정원감축 대학 중 일부는 아직 반영되지 않아 모집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계획에 따라 대학들은 2013학년도 정원 기준으로 2017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을 4만명 줄일 계획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은 올해 보다 2.4%포인트 증가한 20만9658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57.4%를 차지한다.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중심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올해보다 2952명 늘어난 20만7812명을 선발해 전체 모집인원의 56.9%를 차지했다. 교과는 14만181명, 종합은 6만7631명이다. ▣대학별 수시선발 인원대학별 수시 선발 인원은 서울대 76.4%, 성균관대 76.3%, 고려대 73.7%, 연세대 72.8%, 중앙대 72.3%, 한양대 71.7% 등으로 주요 대학의 경우 대부분 70.0%를 넘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주요 상위권 대 수시 선발 비율이 70%를 넘어 사실상 수시에서 우수학생을 대거 뽑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사실상 수시에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부 중심에서 비교과 영역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인원이 올해보다 늘어나면서 특목고나 자사고 등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올해 전체 모집인원 대비 15.7%이지만 내년에는 18.5%로 늘어난다. 임 대표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사실상 특목고, 자사고 등에서는 학교 교과 성적보다는 교내 수상실적 등의 학생부 비교과 영역이 중요하다"며 "일반고에서는 학생부 내신 상위권 학생과 교내 수상실적을 고루 갖춘 학생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수능위주 선발정시모집에서는 수능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높았다. 수능위주로 모두 10만5304명을 선발해 전체 모집인원의 28.8%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수능위주 선발인원보다 1만3601명 줄고 모집인원 비중도 2.8%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 선발 방식이 정착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시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인문계열 기준)은 78개교로 가장 많았고 80% 이상 15개교, 60% 이상 20개교, 50% 이상 9개교, 40% 이상 14개교, 30% 이상 9개교, 30% 미만 4개교 등으로 나타났다. 정시에서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95개교, 80% 이상 54개교, 60% 이상 27개교, 50% 이상 7개교, 40% 이상 5개교, 30% 이상 3개교로 집계됐다. 수시에서 논술시험을 실시 대학은 28개로 올해 보다 1곳 줄었다. 논술 모집인원은 1만5349명으로 전년보다 2068명 감소했다. 정시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없다. ▣ 수시 적성시험 대학 11개교수시에서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 수는 11개교 4639명으로 올해 13개교 5835명으로 소폭 줄었다. 정시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이 없다. 고른기회 전형의 정원외 모집인원은 전년대비 1076명 줄었으나 정원 내 고른기회 전형의 모집인원이 3531명 늘어 고른기회 전체 모집인원은 2455명 증가했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는 79개교에서 9980명을 모집해 총 모집인원 대비 2.7%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69개교 7478명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정시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수는 올해보다 약간 늘었다.2015~2016학년도에는 모집단위 입학정원이 200명 이상인 경우에 한해 2개군까지 분할 모집이 가능하며 2017학년도부터는 모집단위 대 분할모집이 금지된다. 가/나군 분할모집은 40개교, 가/다군 23개교, 나/다군 27개교, 가/나/다군 51개교다.수시모집 최종합격자는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다음 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정시모집은 모집기간 군이 같인 대학 또는 동일 대학내 모집기간 군이 같은 모집단위간 복수지원이 금지된다. 대교협은 이번 시행계획을 책자로 제작해 고교 및 시도교육청과 관련기관에 배포하고 `KCUE 대입정보` 누리집(univ.kcue.or.kr)에 게재한다.▣수시·정시 동시 대비 전략 짜야수시 모집 규모가 다시 늘어나고 학생부 중심 전형이 확대되는 등 부분 개편된 내년도 대학입학 전형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정시와 수시를 동시에 대비하는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대학들이 수시 규모를 확대한 것은 서울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들이 수시 모집으로 70% 이상을 선발하는데다가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에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확보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가운데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규모가 8300명 가량 증가했다"며 "2016학년도에도 평소 학생부 비교과 관리를 잘 해온 수험생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2016학년도에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고사 선발 규모를 축소했지만 주요 대학들은 논술고사를 통해 뽑는 인원이 여전히 많은 편"이라며 "서울 소재 대학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논술고사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자신에게 맞는 대학 선택이 소장은 내년도 대학입시 대비 전략과 관련해 "수험생들은 전형요소별 장단점을 분석해 본인에게 맞는 맞춤식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및 그 외 각종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활동 경력 등을 점검해 어느 대학 어떤 전형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준비가 잘 돼 있거나 논술고사와 같은 대학별고사 준비가 잘 돼 있으면 수시모집을, 수능 성적이 뛰어 나면 정시모집에 맞춰 지원 전략을 짜야한다"며 "2016학년도에도 수시 모집은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에 학기 초부터 맞춤식 전략을 세워 준비하면 그 만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예상했다.이 소장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수시 모집을 통하여 선발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고,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대폭 줄었다"면서 "수시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상황에서 수시 모집에 대비하여 지원 전략을 세우되 정시 모집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된다"고 말했다.▣우수인재 수시모집 싹쓸이교육부가 지난 6일 발표한 내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과 관련 "서울 소재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내년도 수시모집에서 우수인재들을 싹쓸이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입시전문업체 하늘교육은 "전체 대학들의 2016학년도 수시 선발 비중은 66.7%이지만 주요 대학들의 비율은 70%선을 넘는다"며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사실상 수시에 올인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의 수시 비중은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76.4%, 성균관대 76.3%, 고려대 73.7%, 연세대 72.8%, 중앙대 72.3%, 한양대 71.7% 등이다.전국적으로 수시선발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포항공대로 전체선발인원 341명 전원을 수시로 선발한다.하늘교육은 "학생부 종합전형 비중이 전년도 15.7%에서 18.5%로 증가한 만큼 앞으로 대학별 학생부 종합전형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특목고, 자사고 등에서는 학교 교과성적보다는 교내 수상실적 등의 학생부 비교과 영역이 중요하고, 일반고에서는 학생부 내신과 교내 수상실적을 고루 갖춘 학생이 유리하다"로 전망했다.▣수능 준비 올인 전략 세워야내년도 대입 전략과 관련 하늘교육은 "일반고 상위권 학생은 학교내신을 철저히 점검하고 교내 수상기록 등의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대해서도 3학년 1학기까지 관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교내 수상기록 중 학교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상위 3개 대회에서 수상기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일반고 중위권 학생들도 학교내신에 기본축을 두면서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성이 있는 교내대회를 적극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 학교별로 발표되는 수시 수능등급 최저기준 등을 체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하늘교육은 "주요 대학에서는 논술의 중요도가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기에 상위권 학생들은 논술에 대한 병행학습을 해야한다"며 "학교내신과 수능이 불안정한 상태의 학생들은 학교내신에 기본을 두면서 수능 준비에 올인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은 학교내신의 불리함을 교내수상기록, 해당 학교의 다양한 비교과 활동으로 만회하는 판단이 필요하다"며 "특히 수능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학생들은 논술로써 학교내신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시했다.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2016학년도 입시는 상위권대학의 경우 학생부 비교과, 수능, 논술, 학교내신 순으로 중요도가 높다"며 "중위권대학의 중요도는 학교 내신, 수능, 학생부 비교과 순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임 대표는 "수능 4, 5등급대가 예상되는 학생들은 적성고사를 통한 만회 기회를 살려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