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길 밟아 더 정겨운 옛길, 문경새재문경새재 그 옛날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는 높고 험준한 새재는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남아 있으며 전구간이 6.3㎞ 황토흙길로 돼있어 국내 최고의 트래킹 코스로는 최적지로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아울러 개울을 벗 삼아 이어지는 정갈한 흙길을 타박타박 걷다보면 수백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하다. 금방이라도 한양에 과거길을 나선 옛 선비들하며, 물자를 바리바리 이고 진 옛 선현들의 옷깃을 스쳐간다. 문경새재에는 모두 세 개의 관문이 있다. 임진왜란 후 적군의 침략을 전략적으로 막기 위해 설치한 산성문이다. 새재 들머리인 ‘영남 제1관’인 주흘관과 새재 중간에 위치한 조곡관, 고개마루에 설치한 조령관 등인데 이들관문을 지나칠 때마다 옛날 이곳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전투가 고스란히 그려지는 듯 하다. 선조 27년(1594년)에 제2관문인 조곡관을 가장 먼저 쌓았고 병자호란을 겪은 후 숙종 34년(1708년)에 제1관문과 3관문을 차례로 쌓았다. 이들 중 제1관문인 주흘관이 옛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다. 제1관을 지나면서 문경새재의 명소인 KBS 사극 촬영장이 보인다. 새롭게 조성된 대왕세종 세트장은 기존 초가촌의 리모델링 건물을 포함해 모두 126동으로 광화문, 근정문,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천추전 등의 A구역과 궐내각사, 동궁 등의 B구역 양반촌 등으로 이루어진 C구역 초가촌 등 모두 네 구역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으며 세트 건축물 전체가 조선시대 양식으로 건립되었다.주흘관에서 약 3km 정도를 지나면 양쪽 계곡이 갑자기 좁아지며 조곡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급작스럽게 좁아지는 길과 험한 산세로 누가 보더라도 천혜의 요새임을 알 수 있다. 조곡관을 지나 제3관문인 조령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숲은 깊어지고 냄새가 가슴 깊이 밀려든다. ‘문경새재 아리랑비’를 지나 한참을 오르면 과거길에 나선 선비들이 길을 가다말고 장원급제를 기원하던 책바위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간절한 소원은 똑같이 애절하다. 주변은 온통 소원을 적은 소원지들로 마치 서낭당 같은 모습이다. 새재의 정상 조령관에 올라서니 백두대간의 명산 주흘산과 조령산이 좌우로 굽어보고 있다. 첩첩이 넘실대는 산물결은 장쾌하고 차가운 바람이 머리를 시원하게 한다. 문경새재를 걷다보면 어느새 심신이 흙냄새에 취해 발걸음이 저절로 오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다. ◇자연과의 감미로운 교감공간, 진남교반진남교반(鎭南橋畔)은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가은천과 조령천이 만나 영강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 잡은 경북팔경의 제 1경이다. S자형 만곡지형인 강변을 끼고 하늘로 치솟은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천혜의 절경이 경상도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자아내게 한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고, 계절 따라 천태만상으로 변하는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해서 문경의 소금강으로 불리우고 있다.주변에는 둘레는 약 1,300미터, 높이 7~30미터나 되고 성벽의 폭이 15~20미터나 되는 신라시대의 대표적 고모산성 있고, 고려시대 태조왕건과 관련된 전국 유일한 잔도 문화재인 토끼비리가 있다. 또한 강변 모래벌과 아름드리 노송이 우거진 진남숲 일대는 울창한 산림과 더 넓은 모래사장이 풍부해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휴게공간을 제공해 삶에 찌든 현대사회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감미로운 교감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의 멜로디가 들리는, 계곡▣ 신선들이 노닐던 선유동계곡, 용이 하늘로 올라간 용추계곡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선유동계곡은 대야산 골짜기의 맑은 물이 내려오면서 빚어낸 계곡으로 이름 그대로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선유동은 계곡의 기묘하게 생긴 바위모양 등을 본떠 옥석?대영귀암 등 선유구곡으로 나뉘며 최치원선생의 친필로 전해지는 “선유동”이란 글이 피서객을 반긴다. 선유동계곡 상류에는 조선 영조때 학자인 이재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1906년 세워진 학천정이 운치 있게 자리 잡고 있다. 선유동은 웬만한 가뭄에도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항상 맑고 풍부한 계곡물이 흐르고 바닥이 암반으로 돼 있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선유동 입구에서 대야산쪽으로 계곡을 올라가면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암반계곡인 용추 계곡이 나타난다. 암수두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곳이라는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할 때 용틀임하다 남겼다는 용비늘 흔적을 볼 수 있다. 아래 용추 폭포에 패인 소(沼)의 모양이 하트모양이어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청룡과 황룡의 놀이터, 쌍용계곡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쌍용계곡은 골이 깊고 물이 맑아 아주 옛날 청룡 황룡 두 마리가 놀다단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 진 곳이다. 이곳은 속리산에서 발원한 계곡이 도장산과 청화산을 좌우에 거느리고 흘러 물의 맑기와 차기가 손꼽히는 곳이다. 계곡 곳곳에 자리한 기암괴석은 신비함을 자아내고 수십명이 한꺼번에 앉아 있어도 비좁지 않은 넓은 바위에는 울창한 수풀사이를 내리쬐는 햇볕이 들어 일광욕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짜릿한 레포츠 문화▣ 문경관광사격장`탕탕탕`소리와 함께 스트레스를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는 문경관광사격장은 사격메니아들을 위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클레이사격을 비롯해 권총, 공기총 사격시설을 모두 갖춘 통합사격장입니다. 특히 여성이나 초보자들도 쉽고 안전하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1:1지도를 하고 있다.▣ 문경철로자전거 폐광이후 운행 중단으로 점차 훼손되어가고 있는 문경?가은선 석탄운반용 선로를 활용하여 전국 최초로 철로자전거를 운행하여 체험과정에서 과거 옛 탄광도시의 정취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으며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가족단위 체험이나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 짚라인문경시 불정동 자연휴양림에 자리한 짚라인은 문경의 새로운 레포츠 시설이다. 짚라인은 높은 지대에서 낮은 지대로 줄을 타고 하늘을 비행하듯 이동하며 즐기는 신개념 에코 어드벤쳐레포츠이다. 정글지역의 원주민이 맹수나 독충 등을 피해 나무와 나무, 계곡과 계곡사이을 건너던 이동수단으로 발전해 이제는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총길이 1.3 km 9개 코스로 타는데 모두 소요되는 시간은 총 2시간 반 정도이다. 안전모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한다면 별도의 교육훈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쉽고 안전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문경활공랜드문경 고요리에 있는 문경활공랜드는 이륙장과 착륙장을 두 개씩 갖추고 있으며, 한번 날면 큰 비행을 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활공장으로 2002년 패러월드컵대회 등 여러차례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열었다. 1998년 11월 21일 개장이후 전국의 많은 활공인들이 찾아와 비행을 즐기고 있으며, 항공레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아늑한 분지로 상승기류 형성이 잘되고 서,남,북풍이 불어와서 안정적 기류를 유지해 주고 주변에 고압선이 전혀 없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주위에 주흘산, 조령산, 성주봉 등 백두대간이 둘러싸고 있어 활공시 최상의 경관과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체험과 학습의 공존의 공간▣ 석탄박물관1999년에 문경지역의 마지막 광업소였던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에(문경 가은읍) 세워진 문경석탄박물관은 폐광을 활용해 광업소 분위기와 갱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곳이다. 이 곳에서는 석탄의 생성과 석탄산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탄광촌에서의 생활상과 출갱 장면을 보여주는 전시장에 들어서면 실제 탄광의 광부가 된 듯한 느낌이다.중앙전시관은 석탄의 기원과 변천사로써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지구의 형성, 석탄의 기원이 되는 고생대 그리고 석탄이 형성되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전개하고 있고, 또한 출갱장면, 매직비전, 장비전시로 석탄을 캐는 일련의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야외전시관은 대형광산장비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있고 국내 석탄박물관 중 유일하게 실제 폐광터에 있어 실제 광업소 분위기와 갱도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우리나라의 유일한 부존 에너지 자원으로서 가정의 연료공급과 국가기간산업의 원동력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눈부신 역할을 해왔지만, 냉대와 함께 그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석탄. 잊혀져 가는 석탄의 의미를 젊은 세대들이 다시 느껴 볼 수 있는 둘도 없는 공간이다. 문경새재 IC에서 가은방면 901번 지방도로로 10여분 거리에 있다.◇ 도자기전시관과 유교문화관예로부터 도자기 명산지는 흙과 교통이 좋고 나무가 많아야 했다. 산 좋고 물 좋은 새재가 있는 문경이 도자기 명산지가 아닐 수가 없을 터. 이를 방증하듯 문경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180년) 관음리 가마(일명 망댕이 가마)가 있다. 문경새재 길목에 위치한 도자기 전시관은 부지 3,360평 연건평 319평 규모로 문경의 도자기 역사와 제작과정 그리고 이 곳 출신 도예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유교문화관은 문경지역 유생들의 면면과 유교역사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곳이다. 유교문화관 1층 전시실은 남성의 선비문화, 여성의 규방문화를 엿볼 수 있다. 특히 규방여인들의 솜씨 좋은 자수류, 그들의 정서를 노래한 가사류도 눈여겨 볼 만 하다. 2층은 문경출신 유학자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저서들이 전시돼 있다.